동물공감

2100만원짜리 카메라 물고 유유히 사라진 사자, 충격 마지막 행동은?

BY 장영훈 기자
2025년 11월 02일

애니멀플래닛카메라 물고 사라진 사자의 뜻밖의 매너 / instagram_@raddywildlifephotography


늠름한 사자가 입에 무엇인가 중요한 물건을 물고 성큼성큼 걸어가는 모습을 상상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그 물건이 만약 아주 비싼 카메라 렌즈라면 어떨까. 무엇보다 사진작가들은 얼마나 가슴이 철렁했을까 싶은데요.


여기 케냐 초원에서 고가의 카메라 렌즈를 입에 물고 사라졌다가 예상치 못한 '반전 행동으로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한 사자가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카메라 물고 사라진 사자의 뜻밖의 매너 / instagram_@raddywildlifephotography


사연은 이렇습니다. 케냐의 마사이마라 국립공원. 이곳에서 많은 사진작가들이 웅장한 사자 무리를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현장의 모든 사람들을 얼어붙게 만든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우두머리 수사자가 땅에 떨어져 있던 길고 비싼 카메라 렌즈 하나를 입에 '덥석' 물고 나타난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 렌즈는 무려 15,000달러(한화 약 2,146만원)나 하는 고가품이었죠. 이 사자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그 비싼 렌즈를 입에 물고 유유히 초원을 가로질러 걸어갔는데요.


애니멀플래닛카메라 물고 사라진 사자의 뜻밖의 매너 / instagram_@raddywildlifephotography


그 모습은 마치 '이거 이제 내 거다!'하고 자랑하는 것 같았죠. 현장의 사진작가들은 혹시나 사자가 다칠까 또는 렌즈가 망가질까 두려워 아무도 나서지 못하고 그저 사자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죠.


이 긴장되는 순간은 함께 있던 다른 작가에게 영상으로 고스란히 담겨 SNS상을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모두가 렌즈를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을 때 수분 후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애니멀플래닛카메라 물고 사라진 사자의 뜻밖의 매너 / instagram_@raddywildlifephotography


사자가 다시 돌아와서는 물고 갔던 그 카메라 렌즈를 사진작가들이 있던 장소에 아주 조심스럽게 내려놓고 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렌즈는 신기하게도 전혀 손상되지 않은 채 그대로 있었습니다. 현장에 있던 사진작가 단센 라디(Dansen Raddy)는 그 순간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아무도 숨소리조차 내지 못했습니다. 모두가 나나가 보여준 그 젠틀한 야성미에 압도되었죠. 이 초원의 주인은 언제나 사자이고 인간은 단지 잠시 그 현장을 목격하는 증인일 뿐"


애니멀플래닛카메라 물고 사라진 사자의 뜻밖의 매너 / instagram_@raddywildlifephotography


이를 접한 사람들은 "사자가 '이런 쓰레기는 가져가' 하고 돌려준 것 같다", "사진 멋지게 찍어주면 봐준다'는 뜻이 아니었을까" 등의 재미있는 상상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은 사자의 그 부드러운 야성에 깊이 감동했습니다. 가장 힘센 동물이 보여준 가장 섬세한 배려가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사자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야생동물에 대한 존중과 경외심을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우리 모두 자연의 주인인 동물들을 존중하며 이들의 공간을 지켜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카메라 물고 사라진 사자의 뜻밖의 매너 / instagram_@raddywildlifephot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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