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항 보안 검색대 통과한 캐리어 엑스레이 속 고양이 같은 물체의 모습 / TSA
공항 보안 검색대 통과한 캐리어 엑스레이 속 고양이 같은 물체의 모습 / TSA
평범해야 할 공항 보안 검색대가 초유의 소동으로 발칵 뒤집혔습니다. 승객의 캐리어가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과하던 중, 내부에서 술병과 잡동사니 사이에 선명한 고양이 형상이 찍혀 나온 것입니다.
누가 봐도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보이는 이 붉은 그림자의 정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사연은 미국 뉴욕의 JFK 국제공항에서 발생했습니다. 공항 교통안전국(TSA) 보안요원은 수하물 벨트를 통과하던 캐리어의 지퍼 틈새로 오렌지색 털 뭉치가 삐져나온 것을 예리하게 발견했습니다.
이상함을 감지한 요원은 즉시 해당 캐리어를 엑스레이 검사기에 넣었고, 모니터에 나타난 이미지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누가 봐도 몸을 웅크린 살아있는 고양이의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캐리어 틈 사이로 삐죽 튀어나온 오랜지색 털의 정체 / TSA
캐리어 틈 사이로 삐죽 튀어나온 오랜지색 털의 정체 / TSA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조심스럽게 캐리어를 개봉하자, 놀랍게도 그 안에는 진짜 오렌지색 고양이 한 마리가 편안하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고양이 같은 물체가 아니라,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고양이였습니다.
더욱 황당한 사실은, 이 고양이가 캐리어의 주인인 여행객의 반려동물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이 대담한 고양이는 도대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주인 없는 캐리어 속에 숨어들어 국제선 비행을 시도했던 것일까요?
 공항 보안 검색대 통과한 캐리어 안을 살펴보는 직원의 모습 / TSA
공항 보안 검색대 통과한 캐리어 안을 살펴보는 직원의 모습 / TSA
당시의 상황을 파악해 본 결과, 이 고양이 '오렌지(Orange)'는 공항 근처에 사는 주인의 집을 방문했던 손님의 캐리어에 몰래 숨어든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고양이가 평소 상자나 가방 속을 좋아했던 습성 때문에, 주인이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캐리어 속으로 들어간 것이 단순 사고로 이어진 것입니다.
더욱 놀라운 반전은, 고양이 주인 또한 공항 보안국으로부터 "고양이를 찾았으니 데려가라"는 연락을 받기 전까지 고양이가 사라진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주인은 경찰이 캐리어 소유주에게 '고양이를 훔치려 했는지'에 대해 고소할지 물어보는 바람에 더욱 놀랐다고 합니다.
 남의 캐리어 안에 들어가 있다가 뒤늦게 발견된 고양이 모습 / TSA
남의 캐리어 안에 들어가 있다가 뒤늦게 발견된 고양이 모습 / TSA
다행히 캐리어 속에서 무단 탑승을 시도했던 고양이 '오렌지'는 무사히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주인은 "고양이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잘 지내고 있다"며, 이것이 고양이가 가방과 상자를 좋아하는 습성 때문에 벌어진 순수한 해프닝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공항 보안 요원들의 철저한 검사와 기지를 통해 발생한 이 웃지 못할 소동은, '고양이의 호기심은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해 준 사건으로 기록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