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물에 빠진 새끼 구하려던 엄마 사자가 오히려 새끼에게 '뺨 싸대기' 맞은 이유

BY 하명진 기자
2025년 10월 31일

애니멀플래닛새끼 구하려고 했다가 오히려 뺨 맞은 어미 사자 모습 / ZAMAN


동물원에서 벌어진 한 사자 모자의 일화가 SNS상에 공개되어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발을 헛디뎌 그만 연못에 풍덩 빠지고 만 새끼 사자와, 새끼를 구하기 위해 혼자 안간힘을 쓰는 어미 사자의 다급한 모습이 포착되었기 때문입니다.


물속에 빠진 새끼 사자는 차가운 물속에서 허우적거렸고, 이를 본 어미 사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발톱 집어넣는 걸 잊고 앞발로 새끼 구하려고 하는 어미 사자 / ZAMAN


어미 사자는 즉시 연못 가장자리로 다가가 앞발을 길게 뻗어 새끼를 붙잡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새끼 사자는 어미의 구조를 거부하는 듯, 오히려 앞발을 휘둘러 어미 사자의 뺨을 때리는 듯한 행동을 보였습니다.


어미 사자는 몇 번이고 새끼를 들어 올리려 시도했지만, 그럴 때마다 새끼는 마치 고통스러운 듯 몸부림쳤고, 물 밖으로 나오기는커녕 다시 물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기를 반복했습니다. 


giphy


도대체 새끼는 왜 자신을 구해주려는 어미의 손길을 거부하고 발버둥을 친 것일까요?


이 황당한 상황 뒤에는 새끼가 겪는 통증이라는 충격적인 이유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사연은 이러했습니다. 이날 연못 주변을 걷던 새끼 사자는 실수로 미끄러져 연못 속으로 빠졌습니다. 


어미 사자는 너무 당황하고 급했던 나머지, 새끼를 구하기 위해 앞발을 뻗는 순간, 본능적으로 발톱을 모두 집어넣는 것을 깜빡한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어미 사자의 발톱 너무 아픈 나머지 얼굴 뺨 때리는 새끼 사자 / ZAMAN


날카로운 발톱을 그대로 드러낸 채 다급하게 새끼를 낚아채듯 들어 올리려 하자, 발톱은 새끼 사자의 연약한 몸에 깊숙이 파고들었습니다.


어미의 힘이 너무 강했던 탓에 새끼는 구출의 손길이 아닌, 극심한 고통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어미의 발톱이 파고드는 통증을 참지 못한 새끼 사자는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몸부림쳤고, 이 과정에서 발버둥치며 휘두른 앞발이 어미 사자의 얼굴을 향했던 것입니다. 


새끼의 본능적인 방어 행동에 어미 사자는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습니다.


애니멀플래닛우여곡절 끝에 어미 사자의 도움으로 물밖 나오는 새끼 사자 / ZAMAN


다행히 여러 번의 실패 끝에, 어미 사자는 자신이 너무 강한 힘으로 발톱을 세운 채 구조를 시도했음을 뒤늦게 깨닫고 힘 조절에 성공했습니다.


세 번째 시도에서는 발톱을 안전하게 집어넣은 채 부드럽게 새끼의 몸을 물어 물 밖으로 무사히 건져 올릴 수 있었습니다.


물에 빠진 공포와 어미의 발톱 통증을 겪어야 했던 새끼 사자와, 당황함 속에 실수로 새끼에게 고통을 준 어미 사자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아찔한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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