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유기견 데려오지마!" 소리쳤던 엄마가 반나절 만에 찍어 보내온 사진

BY 장영훈 기자
2025년 11월 02일

애니멀플래닛“이런 강아지 왜 데려와!” 외치던 엄마의 반전 근황 / kknews


마음속으로는 너무 좋은데 겉으로는 괜히 "싫어!"하고 말하는 사람을 만나본 적이 있나요. 이런 사람들을 우리는 '츤데레'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여기 길거리에 버려질 뻔한 아기 강아지를 데려왔더니 "싫다!"고 말했던 엄마가 반나절 만에 강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내온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매력 때문에 유기견 입양을 반대하셨던 엄마도 반나절 만에 입장을 확 바꾼 것일까. 아무래도 역시 강아지의 매력은 아무도 피할 수 없나 봅니다.


애니멀플래닛“이런 강아지 왜 데려와!” 외치던 엄마의 반전 근황 / kknews


사연은 이렇습니다. 며칠 전 아침, 식당에서 아침밥을 먹고 나오다가 식당 주인이 작은 강아지를 안고 밖으로 나서는 것을 보았습니다.


무척 귀엽고 복슬복슬한 강아지였기에 딸은 인사도 할 겸 다가갔죠. 그런데 식당 주인은 이 강아지를 '버리러 간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집에 이미 큰 강아지가 있어서 돌볼 시간이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태어난 지 한 달 정도 밖에 안 된 것 같은 작은 강아지가 벌써부터 길거리 유기견이 된다는 사실에 딸은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애니멀플래닛“이런 강아지 왜 데려와!” 외치던 엄마의 반전 근황 / kknews


식당 주인 뒤를 따라 걷던 작은 강아지는 아직 세상의 위험을 모르는 듯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두리번거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곧 아찔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강아지가 차가 쌩쌩 달리는 큰길로 아무렇게나 뛰어드는 것을 보게 된 것. 딸은 순간 심장이 철렁했는데요.


"안돼!" 딸은 급히 달려가 작은 강아지를 품에 안았습니다. 다행히 강아지는 딸의 품에 안겨 꼼지락거리지도 않고 얌전했어요. 정말 너무나 사랑스러웠습니다.


애니멀플래닛“이런 강아지 왜 데려와!” 외치던 엄마의 반전 근황 / kknews


딸은 생각했습니다. '어차피 버려질 강아지라면, 내가 데려가서 키우는 것이 낫겠다!'. 딸은 이 작은 생명을 집으로 데려갔습니다.


문제는 엄마였습니다. 엄마는 강아지를 보자마자 "이런 강아지를 왜 주워 왔니!"라며 버럭 화를 내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딸은 "너무 불쌍하잖아요"라고 입양을 반대하는 엄마를 설득했고 결국 엄마는 딸을 이기지 못하고 마지못해 강아지를 받아 주셨죠.


애니멀플래닛“이런 강아지 왜 데려와!” 외치던 엄마의 반전 근황 / kknews


그렇게 강아지를 키우게 된 딸은 강아지를 엄마에게 맡기고 출근을 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반나절도 채 되지 않아 엄마에게서 사진이 도착했는데요.


엄마가 보내온 사진 속에는 방금 데려온 아기 강아지를 안고 나와 함께 놀아주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난 강아지 싫어!'라고 말하던 엄마의 말은 모두 거짓말이었던 것. 역시 엄마는 칼날 같은 말 뒤에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마음을 숨기고 계셨던 겁니다. 이것이 바로 츤데레 엄마의 매력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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