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새끼 잡아먹으려는 표범에 '몸통 박치기' 날린 어미 뿔소의 감동 실화

BY 장영훈 기자
2025년 10월 29일

애니멀플래닛새끼 위해 목숨 건 어미 뿔소의 몸통 박치기 순간 포착 / Martin Farrell


아프리카의 광활한 초원에서 벌어진 한 장면이 많은 사람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바로 새끼를 구하기 위해 맹수에게 몸통 박치기를 한 어미 뿔소의 이야기입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케냐 북부의 미라 보호구역. 한 사진작가가 평화로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있을 때, 멀리서 뜻밖의 장면이 펼쳐졌죠.


한 마리 표범이 풀숲 속에서 몸을 낮춘 채 새끼 뿔소를 노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배가 고픈 표범에게 갓 태어난 새끼는 절호의 먹잇감이었는데요.


애니멀플래닛새끼 위해 목숨 건 어미 뿔소의 몸통 박치기 순간 포착 / Martin Farrell


표범은 재빠르게 달려들어 1분 1초를 놓치지 않고 새끼 뿔소의 목덜미를 덥석 물었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 속엣ㅓ 새끼 뿔소는 힘없이 울부짖었고 그 소리를 들은 어미 뿔소가 놀라 고개를 들었습니다.


본능적으로 위험을 직감한 어미 뿔소는 단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그 자리에서 곧바로 달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새끼 위해 목숨 건 어미 뿔소의 몸통 박치기 순간 포착 / Martin Farrell


표범의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어미에게는 두려움보다 "내 새끼를 살려야 한다"는 본능이 더 컸습니다.


숨을 몰아쉬며 달려온 어미 뿔소는 그대로 표범을 향해 전력으로 몸통 박치기를 날렸죠. 예상치 못한 반격에 표범은 깜짝 놀라 땅에 나뒹굴더니 이내 재빨리 숲속으로 도망쳤는데요.


그제야 어미 뿔소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쓰러진 새끼 곁을 지켰습니다.


애니멀플래닛새끼 위해 목숨 건 어미 뿔소의 몸통 박치기 순간 포착 / Martin Farrell


다행히 새끼는 큰 상처 없이 살아남았고 그 장면을 본 사진작가 마틴 페럴은 숨을 죽인 채 셔터를 눌렀다고 합니다.


그는 영국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표범이 잠든 줄 알았는데 갑자기 새끼 뿔소를 덮쳤다. 그런데 어미의 박치기 한 방에 모든 게 뒤집혔다"라고 전했습니다.


이 장면이 "자연 속에서 가장 순수한 모성애의 표현이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새끼 위해 목숨 건 어미 뿔소의 몸통 박치기 순간 포착 / Martin Farrell


단순한 야생의 생존 싸움이 아니라 모성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이야기로 퍼졌습니다.


자신의 목숨까지 걸고 새끼를 지킨 어미 뿔소의 용기 있는 행동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죠. 언제나 자연은 잔혹하면서도 아름답습니다.


표범은 생존을 위해 사냥했지만 어미 뿔소에게는 새끼를 지키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날의 초원 위에서 우리는 본능보다 강한 사랑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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