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눈앞에서 죽어가는 새끼 구하기위해 엄마 물소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했다

BY 하명진 기자
2025년 10월 29일

애니멀플래닛@kilofact-en


처참하고도 가슴 아픈 야생의 비극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용맹한 암사자 한 마리가 이제 막 태어난 듯 보이는 어린 새끼 물소의 목덜미를 물고 으르렁거리고 있습니다. 


새끼는 이미 축 늘어져 사자의 강력한 턱에 속절없이 끌려가고 있습니다.


그 잔인한 장면을 바로 눈앞에서 지켜보고 있는 것은 엄마 물소입니다. 그녀의 커다란 두 눈에는 새끼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분노와 슬픔이 뒤섞여 이글거립니다. 본능적인 모성애가 그녀의 공포심을 압도했습니다. 


엄마 물소는 결국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용감하게 사자를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kilofac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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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몸을 실어 사자를 뿔로 들이받으려는 엄마의 돌진에, 암사자는 잠시 겁먹은 듯 몸을 주춤거렸습니다. 


하지만 매섭게 날아온 엄마 물소의 공격을 간신히 피하고는, 단 한 번도 새끼를 놓지 않았습니다. 사냥에 성공하려는 맹수의 집념은 엄마의 절규보다 강했습니다. 


엄마 물소의 뿔이 허공을 가를 때마다, 새끼는 이미 의식을 잃어가고 있는 듯 미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어설픈 공격이 통하지 않자, 엄마 물소는 사자의 위협적인 포효와 날카로운 발톱 앞에서 결국 다시 돌아서야 했습니다. 


새끼를 구하기 위해 모든 용기를 냈지만, 어림없는 공격에 엄마 물소는 무력감과 좌절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kilofac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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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곧이어 다른 사자들까지 합세하여 어린 새끼를 먹잇감으로 삼으려 다가왔습니다. 


엄마 물소는 눈앞에서 자신의 새끼가 맹수들에게 포위되어 사라져가는 처참한 장면을 목격하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밀림의 냉정한 법칙입니다. 가장 강렬한 사랑인 모성애마저도, 생존을 위한 맹수의 사냥 본능 앞에서는 힘없이 무너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한쪽에게는 처절한 슬픔이자 좌절이지만, 다른 한쪽에게는 자신들의 생명을 이어가기 위한 잔혹한 생존 방식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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