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동물원에서 발견된 에일리언 미이라? 정체는 아직 미스터리 / reddit
벨기에의 한 동물원에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수상한 미이라가 전시되어 있어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마치 외계 생명체를 연상시키는 이 미이라는 길게 늘어진 머리와 원숭이 같은 얼굴 그리고 긴 손가락을 가지고 있어 SNS상에서 "에일리언의 시신이 아닐까?’"하는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켰는데요.
이 미스터리한 유물은 벨기에에서 가장 큰 테마파크형 동물원으로 알려진 파이리 다이자 동물원(Pairi Daiza)에 보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19세기 영국과 유럽의 탐험대가 가져온 희귀 전시물들이 모여 있는 호기심의 방(Cabinet of Curiosities)이 있는데 미이라 역시 그중 하나인데요.
벨기에 동물원에서 발견된 에일리언 미이라? 정체는 아직 미스터리 / reddit
당시 탐험대는 1875년 익스플로러 호를 타고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이상한 물건들을 수집했는데 이 미이라도 그중 하나로 추정됩니다.
전시된 물품들을 보면 그 시대 사람들의 호기심이 얼마나 다양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팔이 8개인 새끼 양의 표본, 이집트에서 가져온 매와 고양이 미이라, 빅토리아 시대의 저주받은 인형 심지어 피지 제도의 식인 부족이 쓰던 식기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단연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건 바로 이 정체불명의 미이라. 긴 머리와 가느다란 팔다리를 가진 이 존재는 19세기 독일 드레스덴에서 발견된 것으로 당시 파머 허드슨이라는 수집가가 모아온 것이라고 전해집니다.
벨기에 동물원에서 발견된 에일리언 미이라? 정체는 아직 미스터리 / reddit
이 미이라가 처음 공개된 건 2011년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누군가가 찍은 사진이 SNS에 올라오면서 다시 한 번 세간의 관심을 모았죠.
사진을 본 사람들은 "진짜 외계인의 시신 아니야?", "사람이 만든 가짜일 것 같아", "머리 모양이 만화 캐릭터 모조 조조랑 똑같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모조 조조는 미국 애니메이션 '파워퍼프 걸스'의 등장인물로 긴 머리와 특이한 외모가 특징입니다.
이처럼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동물원 측은 미이라의 정확한 출처나 진위를 아직 밝히지 않았습니다.
벨기에 동물원에서 발견된 에일리언 미이라? 정체는 아직 미스터리 / Pairi Daizi
DNA 분석이나 과학적 조사를 진행한 적도 없기 때문에 그것이 진짜 생물의 시신인지 혹은 예술적 조작품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19세기 유럽의 박물관에는 사람 손으로 만든 괴상한 표본들이 많았다"라며 "이것도 그런 창작물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이 미이라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진짜 외계 생명체의 흔적일지도 모른다는 상상 혹은 인간이 만들어낸 미스터리한 예술품일지도 모른다는 호기심이 겹쳐지면서 "DNA 검사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벨기에 동물원에서 발견된 에일리언 미이라? 정체는 아직 미스터리 / reddit
결국 이 미이라의 정체는 여전히 베일에 싸인 채 전시실 안 유리장 속에서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벨기에의 고요한 동물원 한켠 150년 전 세계를 떠돌던 탐험대의 흔적과 함께 잠들어 있는 에일리언 미이라.
그것이 진짜든, 인간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조형물이든 이 수수께끼 같은 존재는 오늘날까지도 우리에게 묘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아직 우리가 모르는 생명체가 존재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