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산책 중 잃어버린 강아지가 혼자서 7번 버스 타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BY 하명진 기자
2025년 10월 30일

애니멀플래닛Charlotte Jones


주인 커플과 즐거운 공원 산책을 즐기던 보더콜리 한 마리가 돌연 사라지는 믿기 힘든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잠시 후, 이 영리한 강아지는 놀랍게도 시내버스를 타고 스스로 집 근처까지 돌아와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영국 현지 매체인 더썬(The Sun) 등의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하트퍼드셔주 스티버니지에 사는 보더콜리 '페퍼(Pepper)'는 주인 샬럿 존스(Charlotte Jones) 씨와 그의 남자친구 새프런 캡스(Saffron Caps) 씨와 함께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때 마침 거위 떼가 눈앞을 지나가자, 흥분한 페퍼는 목줄을 뿌리치고 거위들을 뒤쫓아갔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주인 커플은 당황하여 녀석을 붙잡으려 했지만, 이미 페퍼는 시야에서 사라진 뒤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Charlotte Jones


샬럿 씨는 절망적인 마음에 곧바로 자신의 SNS에 페퍼를 잃어버렸다는 글과 사진을 올려 애타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주인 커플이 애타게 페퍼를 찾는 사이, 이 영특한 강아지는 공원에서 약 4km 떨어진 시내 중심가까지 혼자 걸어갔습니다. 


그리고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집에 돌아갈 생각을 한 것인지, 혼자 7번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버스 운전기사는 강아지 옆에 승객이 있는 것을 보고 주인이 함께 탄 것으로 착각하여 녀석을 태웠고, 페퍼는 마치 상습범인 양 능숙하게 버스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애니멀플래닛Charlotte Jones


때마침 버스에 타고 있던 한 시민이 샬럿 씨가 SNS에 올린 페퍼의 사진을 보았고, 버스에 혼자 탄 강아지가 그 사진 속 페퍼와 똑같다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이 시민은 즉시 샬럿 씨에게 메시지(DM)를 보내 "강아지가 현재 7번 버스에 혼자 있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연락을 받은 주인 커플은 서둘러 페퍼가 내린 정거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잠시 후, 정거장 벤치 옆에 얌전히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던 페퍼는 주인을 발견하자마자 꼬리를 격하게 흔들며 달려갔습니다. 


혼자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올 생각을 한 보더콜리 페퍼의 비상한 지능은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애니멀플래닛Charlotte Jones


샬럿 씨 커플은 자신의 반려견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연락해 준 시민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혼자서 버스 타고 귀가하다니 정말 대단하다", "지능이 사람 못지않은 것 같다", "말이 안 통하는 강아지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는지 신기하다", "평소 똑똑함이 생활 속에서 발휘된 것 같다"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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