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에 성공한 사자들이 식사중인 모습 @TheKingOfBestias
야생에서 '정글의 왕'이라 불리며 두려울 것 하나 없어 보이는 사자. 그중에서도 날카로운 사냥꾼인 암사자들이 어렵게 사냥을 마치고 모여앉아 한창 식사를 하는 평화로운 순간이 있었습니다.
보통 사자들은 먹잇감을 앞에 두면 그 어떤 다른 동물도 감히 덤비지 못하도록 위엄을 지키기 마련인데요. 하지만 이때, 매우 뜻밖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한창 식사에 집중하고 있던 암사자들이 갑자기 두 귀를 쫑긋 세우더니, 모두 동시에 하던 행동을 멈추고 일제히 한 곳을 향해 머리를 들고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긴장하게 만들었을까요?
무엇인가 알아챈 사자들 @TheKingOfBestias
불안해하는 사자들 @TheKingOfBestias
그 순간, 멀리 떨어진 언덕 위 풀숲 사이에서 거대한 존재 두 마리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그 존재를 확인한 암사자들의 눈빛에는 순식간에 두려움과 불안감이 가득 차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이 두려움을 느끼는 모습은 매우 충격적이었습니다. 암사자 무리는 채 먹다 남은 사냥감을 그대로 내버려 둔 채, 순식간에 자리에서 일어나 황급히 도망가기 시작했습니다.
사자들이 먹이를 포기하고 달아나는 모습은 정말 보기 드문 광경이었습니다.
과연 암사자들이 그토록 두려워하며 도망가게 만든 존재는 누구였을까요?
암사자들에게 다가가는 숫사자들 @TheKingOfBestias
순식간에 암사자들을 내쫓은 숫사자 @TheKingOfBestias
언덕에서 내려와 암사자들이 떠나버린 먹이 근처로 당당하게 걸어온 것은 다름 아닌 두 마리의 숫사자였습니다.
정글에서 가장 강한 존재로 여겨지는 암사자들이 정작 가장 무서워했던 대상은 같은 사자인 수컷, 즉 숫사자였던 것입니다.
초원에 도착한 숫사자들은 아무도 없는 사냥감을 확인한 후, 마치 당연한 권리인 듯이 그 먹이를 차지했습니다. 암사자들을 쫓아내고 그들의 노력을 가로챈 것입니다.
숫사자 보고 도망가는 암사자들 @TheKingOfBestias
먹이를 차지한 숫사자 @TheKingOfBestias
힘의 서열이 분명한 사자 세계의 이러한 반전은 보는 이들에게 큰 흥미와 놀라움을 안겨주었습니다.
먹이를 쟁취하는 사냥은 암사자들이 했지만, 결국 그 먹이의 소유권은 가장 강한 숫사자에게 돌아간다는 냉혹한 야생의 규칙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