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헝클어진 갈기로 우스꽝스러운 '거지꼴'이 된 아프리카 사자의 굴욕

BY 장영훈 기자
2025년 08월 29일

애니멀플래닛헝클어진 갈기 때문에 화제된 아프리카 수사자 / weibo


동물원에서 특별한 사자가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이 사자는 멋진 아프리카 수사자라기보다는 마치 오랫동안 머리를 감지 못한 듯한 거지꼴의 사자였기 때문입니다.


이 사자는 갈기가 엉키고 털이 뻣뻣하게 말라붙어 관광객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습니다. 그렇다면 동물원에서 지내는데 어떻게 거지꼴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헝클어진 갈기로 인해 우스꽝스러운 거지꼴이 된 사자 모습에 많은 사람들은 걱정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헝클어진 갈기 때문에 화제된 아프리카 수사자 / weibo


혹시 병에 걸린 건 아닐지, 사자가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하는 건 아닐지에 대한 의문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동물원 측은 이런 우려에 곧바로 해명했는데요.


논란의 중심에 선 이 사자에 대해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몸 상태도 아주 좋다는 것이 동물원 측의 설명이었죠.


그렇다면 왜 이렇게 거지꼴을 하고 있는 것일까. 동물원 측은 단지 환경과 생활 습관 때문에 외모가 지저분해 보일 뿐이라는 것이라고 해명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헝클어진 갈기 때문에 화제된 아프리카 수사자 / weibo


사실 이 사자는 8살이 넘었고 2017년에 이 동물원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성체가 되면서 목과 어깨 쪽의 갈기가 무성하게 자라났는데 문제는 녀석이 사는 장소가 숲 속 습기가 많은 곳이라는 점입니다.


비가 자주 오는 지역 특성상 털은 쉽게 눅눅해지고 곧 엉켜버리기 마련이었죠.


헝클어진 갈기 때문에 화제된 아프리카 수사자 / weibo


게다가 사자는 스스로 벌레를 막기 위해 흙이나 모래에 몸을 구르기도 하는데 이런 행동 때문에 갈기가 더더욱 지저분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동물원 관계자는 또 하나 흥미로운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이 사장ㅢ 성격이 꽤 까칠해서 목욕을 극도로 싫어한다는 것.


네, 그렇습니다. 날씨가 맑을 때 가볍게 씻겨주려 해도 자주 거부하며 화를 내는 경우가 많았고 그러다보니 사진 속처럼 거지꼴을 하게 된 것이라고 하는데요.


애니멀플래닛헝클어진 갈기 때문에 화제된 아프리카 수사자 / weibo


일각에서는 고압 물줄기로 씻겨주면 되지 않냐고 반문하지만 전문가들은 그것이 오히려 동물에게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어 절대 사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사자의 외모는 앞으로도 계속 흐트러져 있을까. 동물원 측은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우선 청소 빈도를 늘리고 사자가 스스로 갈기를 정리할 수 있도록 시도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애니멀플래닛헝클어진 갈기 때문에 화제된 아프리카 수사자 / weibo


이 같은 사연이 SNS상에 공유되고 확산되자 이를 접한 사람들은 "사실은 멋있는 야생미 아닌가", "이건 진정한 자연의 모습", "외모는 조금 엉망이어도 건강하다니 다행"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동물원의 동물은 사람처럼 단정하게 치장된 모습만이 기준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의 본능과 습성을 존중하고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돌보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외모가 조금 엉망이더라도 그것이 그 동물의 자연스러운 삶이라면 우리는 그 자체를 존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털이 헝클어진 사자는 지금도 동물원에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헝클어진 갈기 때문에 화제된 아프리카 수사자 / wei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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