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또랑에 가오리 버리고 갔어?"...두눈으로 보고도 믿을수 없는 충격적인 상황

BY 하명진 기자
2025년 07월 22일

애니멀플래닛온라인 커뮤니티 / 동네 배수로에서 발견된 가오리


"세상에, 저게 뭐야?"


호주 시드니의 애넌데일(Annandale)이라는 동네에서 산책하던 한 주민은 그만 발걸음을 멈추고 두 눈을 비볐습니다. 


매일 지나다니던 '존슨스 크릭'이라는 작은 또랑, 그 시멘트 바닥에 웬 커다란 부침개 같은 것이 떡하니 놓여 있었기 때문이죠. 


자세히 보니, 이건 틀림없는 가오리였습니다. 순간 머릿속에는 장난기 가득한 한마디가 스쳐 지나갔습니다. "아니, 어떤 짓궂은 사람이 또랑에 가오리를 버리고 간 거야?"


이 황당무계한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오자, 사람들은 "바다에 있어야 할 애가 왜 저기 있냐"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길 잃은 가오리", "가오리도 동네 마실 나왔나"라며 재치 있는 댓글들이 이어졌죠.


그런데 이 웃기는 사건에는 아주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해양 생물 전문가가 이 사진을 보고 내놓은 설명은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온라인 커뮤니티 / 동네 배수로에서 발견된 가오리


전문가에 따르면, 이 가오리는 누가 버린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바다에서부터 강 하구를 따라 헤엄쳐 온 용감한 탐험가라는 것입니다. 


원래 가오리는 물이 더러우면 절대 들어오지 않는 깔끔쟁이인데, 이런 녀석이 도심 한복판의 배수로까지 놀러 왔다는 것은 딱 한 가지를 의미합니다. 


바로 "여러분, 이 동네 물 엄청 깨끗해요!"라고 온몸으로 증명하고 있는 셈이죠. 이 황당한 발견이 사실은 그 지역 생태계가 아주 건강하다는 자랑스러운 증거였던 것입니다.


결국 이 사건은 한바탕 유쾌한 해프닝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잠시 뭍으로 나들이 나왔던 이 가오리는 '미스터 팬케이크'라는 귀여운 별명까지 얻었고, 밀물 때가 되자 유유히 헤엄쳐 다시 바다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동네 또랑에서 발견된 가오리 한 마리가 우리에게 전해준 것은 황당한 웃음과 함께, 우리가 사는 동네가 꽤 살기 좋은 곳이라는 기분 좋은 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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