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한파가 불어닥친 어느날이었습니다. 어디선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따라가보니 아니 글쎄, 현관문에서 들려오는 소리였습니다. 누군가 현관문을 두드리고 있었던 것.
집주인은 혹시나 싶은 마음에 조심스럽게 현관문을 열었고 눈앞에 벌어진 광경에 그만 할 말을 잃고 말았습니다.
현관문을 열자 눈앞에는 배가 볼록 나온 어미 길고양이 한마리가 애처로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 어미 길고양이에게 어떤 사연이 있길래 남의 집 현관문을 두드렸던 것일까. 사연은 이렇습니다.
집주인 레이첼(Rachel)은 평소와 달리 현관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길래 문을 열었습니다. 문을 열자 치즈색 길고양이 한마리가 집안으로 잽싸게 들어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길고양이 상태를 살펴보던 집주인은 이상함을 감지합니다. 길고양이의 배가 볼록 나와 있었던 것. 네 그렇습니다. 새끼를 임신한 어미 길고양이였죠.
출산이 임박했던 어미 길고양이는 매서운 한파 속에서 출산할 수가 없었고 무작장 남의 집 현관문을 두드려 집주인 레이첼 집에 들어온 것이었는데요.
그녀는 어미 길고양이를 마냥 내쫓아낼 수가 없었습니다. 바깥 날씨는 추워도 너무 추웠고 새끼들을 출산하는 과정에서 얼어 죽을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집주인의 배려 덕분에 어미 길고양이는 무사히 새끼들을 출산할 수 있었고 새끼 고양이들은 건강하게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후 그녀는 어미 길고양이와 새끼 고양이 7마리 모두 다 입양했다고 합니다. 다만 새끼들의 경우 어느 정도 자라면 차례로 새 가족을 찾아줄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어떻게 해서든 새끼들을 살리기 위해 현관문을 두드렸다가 입양된 어미 길고양이. 그 덕분에 새끼들은 하루가 다르게 건강히 잘 자라고 있다는 후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