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II급)인 '파초일엽(Asplenium antiquum Makino)'의 엽록체 DNA 서열을 서울식물원이 세계 최초로 완전 해독했습니다.
7일 서울식물원에 따르면 멸종위기 식물인 '파초일엽' 엽록체 DNA 서열을 완전 해독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는데요.
'파초일엽'은 동아시아에 분포하는 것으로 지난 1929년 처음 보고된 온대 상록 양치류 종입니다. 한국에서는 제주도 섭섬이 유일한 서식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파초일엽'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2조 2항)에 따른 멸종위기종(Ⅱ급)으로 분류돼 있는 상황.
이번 연구를 통해 '파초일엽'의 엽록체 DNA는 전체 길이가 15만690bp(베이스페어·유전자 구성 DNA 길이 단위) 크기의 고리모양이며 총 114개의 유전자로 구성된 것으로 밝혀졌죠.
해독이 완료된 DNA 지도는 다른 꼬리고사리속 식물과 계통유전학적 관련성을 분석하고 종 구분을 위한 DNA 표지 개발 등 유용한 학술적 정보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참고로 이번 연구 결과는 유전체 분야 전문 국제학술지(Mitochondrial DNA Part B: Resources)에 실렸습니다.
박미성 서울식물원장은 "파초일엽은 반드시 보전해야 할 귀중한 국가보호종"이라며 "DNA 해독 결과가 멸종위기에 처한 파초일엽 보존과 관리에 중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