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의 한 원룸에서 구더기와 파리가 득실거릴 정도로 부패한 반려견 사체 4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해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김해 진영읍 소재의 한 원룸에 반려견 4마리가 숨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하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이 원룸은 인근 식당에서 일하던 40대 A씨가 거주하던 곳으로 지난 5월 식당 주인 B씨가 일정한 거주지가 없는 A씨에게 제공해 준 숙소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일하는 동안 직접 강아지를 식당에 데리고 와 식당 주인 B씨 등에게 소개해 주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이후 A씨는 일을 그만뒀고 식당 주인 B씨가 원룸 청소를 하기 위해 들렀다가 부패한 반려견 사체들을 발견하게 된 것.
발견될 당시 곳곳에 반려견들이 부패한 채 숨져 있었고 사체에는 구더기와 파리가 득실거렸다고 합니다.
또한 집안에서는 고약한 악취가 풍긴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청소를 하기 위해 원룸에 들렀던 식당 주인 B씨는 동물단체를 통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식당 주인 B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객지 사람이라 숙소가 필요할 것 같아 월세방을 구해줬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반려견을 키우기 힘들면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면 되는데 너무 무책임하게 죽인 것 같아 잔인하단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는데요.
한편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A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며 정확한 사건은 조사해 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