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들이 재미 삼아서 우리 안에 던진 담배꽁초가 화근이 되었습니다.
몰지각한 관람객들은 담배와 라이터를 던졌고 이를 주은 침팬치는 담배를 가까이 했다가 결국 골초가 되고 말았는데요.
담배를 끊기 위해 동물원이 금연 안내 표지판을 붙이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관람객들은 아랑곳하지 않았고 결국 금연하려던 침팬지는 하루가 다르게 담배에 물들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주요 외신들은 지난해 관람객들이 던진 담배꽁초 때문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가 골초가 되어버린 침팬지 자쿠(Jiaku) 사연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침팬지 자쿠는 관람객들이 던진 담배들을 호기심에 손댔다가 피기 시작했는데요.
담배를 피우는 침팬지가 있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동물원을 찾는 관람객들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이유는 침팬지가 담배 피우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인데요. 문제는 자쿠 우리 앞에 버젓이 금연 안내 표지판이 붙어있지만 관람객들은 신경 쓰지도 않는 듯 담배와 라이터를 던져줬습니다.
관람객들은 담배를 피우는 침팬지 자쿠 모습을 보고 웃으며 환호했고 그렇게 침팬지 자쿠가 담배를 피우게 된지도 어느덧 16년이란 시간이 지났는데요.
담배 피는 모습이 사람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너무 익숙했죠. 결국 동물보호단체들은 침팬지 자쿠의 건강을 해치는 흡연을 방치한 사실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동물원 측은 곧바로 사과문을 발표하고 침팬지 자쿠의 금연을 위한 프로젝트에 나설 것임을 거듭 강조했는데요. 더는 담배를 던질 수 없도록 유리 보호막을 설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침팬지 자쿠는 1990년 베이징 동물원에서 태어나 한 서커스단에 들어갔가 2002년 동물교환 프로그램에 따라 우루무치 동물원에 들어가게 됐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담배를 배워서 무려 16년간 담배를 끊지 못하고 있는 침팬지 자쿠. 부디 하루 빨리 금연에 성공하길 진심어린 마음으로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