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공원에서 침팬지 2마리가 탈출했다가 경찰과 소방당국에 의해 붙잡혔습니다. 침팬지들은 어떻게 해서 동물원을 탈출한 것일까.
11일 대구시 도시관리본부와 대구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1분쯤 알렉스와 루디라는 이름을 각각 가진 침팬지 2마리가 사육장에서 탈출하는 일이 벌어졌는데요.
사육사가 사육장 안을 청소하고 있던 사이 침팬지 알렉스와 루디가 사육사를 밀치고 탈출을 시도한 것.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각각 오전 9시 30분과 오전 10시 40분쯤 침팬지 2마리 모두 붙잡았는데요.
한 마리는 사육사들이 사육장으로 유도해 우리 안으로 들어갔고 또 다른 한 마리는 소방대원이 쏜 마취총 3발을 맞고 포획됐습니다.
포획하는 과정에서 사육사가 왼쪽 팔을 물려 4~5cm 가량의 가벼운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일반 시민들의 피해는 없었는데요. 대구소방본부 관계자는 "공원 사육팀에서 탈출 과정을 조사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도시관리본부 측은 침팬지가 탈출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유사한 사례를 막자기 위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