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 동물원에서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해 앙상하게 마른 사자의 충격적인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사자가 새 보금자리를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청주동물원에 따르면 김해 부경동물원에 있는 사자 이관을 추진중이라고 밝힌 것.
앞서 김해시청 홈페이지 '김해시장에 바란다' 코너에는 동물원 폐쇄를 촉구하는 민원성 게시글들이 잇따라 올라오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제대로 먹지 못한 탓에 한눈에 봐도 삐쩍 말라 앙상한 갈비뼈가 훤히 드러나 보이는 사자 모습이 담겨 충격을 더했는데요.
사진 속의 사지는 2006년생으로 고령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이와 관련 청주동물원 측은 최근 김해 부경동물원 측에 사자 이관을 요청했고 유선상으로 동의했다고 합니다.
청주동물원은 부경동물원 측이 사자 이관을 허용하면 곧바로 수의사가 방문해 사자의 건강상태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또 구체적인 이송 방법과 행정절차 등을 논의한 뒤 이르면 다음주 중 사자를 청주동물원으로 데려올 계획이라는데요.
현재 청주동물원에는 나이 든 암컷과 수컷 사자 2마리가 생활하고 있어서 사자를 인계받게 되면 기존 사자들과 별도 생활을 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새 환경에서 적응이 끝나면 합사 여부를 정할 예정인 것. 한편 논란이 일자 부경동물원 측은 '코로나19'로 방문객이 급감해 동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지만 굶긴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김해시는 논란이 일어난 동물원에 대해 "동물 건강을 우려해 위촉 수의사와 함께 매월 지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점검에서도 동물 건강에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