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동물보호 명예감시원 박희준 씨 인스타그램
맹추위가 기승한 겨울 수락산 야산에 개 20마리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16일 서울북부지검 보건소년범죄전담부(부장검사 이장우)는 동물보호법위반 혐의로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는데요.
검찰에 따르면 A씨는 개에 대한 기본 지식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개를 분양받아 의정부 소재 농장에서 양육해 왔었다고 합니다.
이후 경제적 이유 등으로 혹한에 수락산 야산에 개 20마리를 집단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수락산 야산에 유기된 개 20마리 가운데 1마리는 안타깝게도 현장에서 사망했고 나머지 19마리는 동물보호명예감시원 등에 의해 구조됐죠.
서울 노원구 동물보호 명예감시원 박희준 씨 인스타그램
구조된 아이들 중에서 2마리는 현재 서울 노원구 연계 동물병원에서 치료 중에 있으며 나머지 16마리는 분양이 완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작년 12월 추운 겨울 수락산 꼭대기에서 포메라니안, 스피츠, 시바견 등 개 20마리가 발견돼 논란이 일어난 바 있습니다.
특히 시바견 강아지 한마리는 엄동설한에 꽁꽁 얼어 죽은 토이푸들 강아지를 품에 품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죠. 또 현장에서 구조된 강아지 모두 앙상하게 말라 있었다고 합니다.
검찰은 "앞으로도 동물 학대 사범에 대해서는 엄정한 수사로 죄에 상응하는 처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강아지 등 동물을 유기하다가 적발될 경우 3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서울 노원구 동물보호 명예감시원 박희준 씨 인스타그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