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뇌졸중으로 쓰러졌던 주인의 목숨을 살린 일화로 마을에서 화제를 불러 모았었던 강아지 복순이.
하지만 결국 강아지 복순이는 치료비가 많이 든다는 이유로 상처투성이 상태로 주인에 의해 보신탕집에 넘겨진 사실이 알려져 큰 충격을 안겼는데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보신탕집에 강아지 복순이를 넘긴 주인과 복순이를 목 매달아 죽인 도살자 모두에게 기소유예 처분해 동물보호단체가 반발했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지난 11일 광주고등검찰청 전주지부에 항고이유서를 제출하고 '복순이 도살 사건'에 대한 엄중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앞서 강아지 복순이는 주인이 뇌졸중으로 쓰러져 있을 때 크게 짖어 목숨을 살린 것으로 유명한 강아지였습니다.
비극은 작년 8월에 시작됐습니다. 누군가가 흉기로 강아지 복순이를 학대한 것. 문제는 그 다음이었는데요.
학대를 당한 강아지 복순이는 코와 이마, 가슴 등에 상해를 입었고 주인은 인근 동물병원에 데려갔지만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돌아왔습니다.
강아지 복순이는 많이 다쳤지만 네 발로 돌아다니며 일상생활을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인은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보신탕업자에게 연락해 넘긴 것.
결국 도살자에게 넘겨진 강아지 복순이는 다른 개들이 보는 앞에서 목 매달려 도살 당하고 말았는데요.
위험에 빠진 주인 목숨을 살린 강아지 복순이는 그렇게 자신이 지켰던 가족들로부터 잔인하게 버림 받아 죽임을 당한 것이었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 측은 주인과 도살자를 동물보호법 위반 및 예비적 교사 방조 혐의로 고발했씁니다.
검찰 측은 사건 수사에 관한 의견을 모으기 위해 검찰시민위원회를 열었고 위원회는 만장일치로 기소유예 의견을 냈습니다.
주인과 도살자 모두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것. 카라 측은 검찰에 이 사건을 다시 판단해달라며 항고했고 항고 이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카라 측은 "복순이 보호자와 도살자도 엄중 처벌을 받아야 마땅합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동물보호법이 개정되고 동물학대에 대한 실형은 물론 최고형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대 흐름을 역행하는 검찰 수사는 지탄의 대상이 됩니다"라고 꼬집었죠.
카라 측은 또 "동물권행동 카라는 복순이 임의도살 사건에 대한 검찰의 엄중한 재수사를 촉구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