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 15마리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9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쯤 부산 수영구 광안동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하는데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은 불이 난 세대로 문을 따고 진입했습니다. 현장에는 고양이 15마리와 강아지 4마리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죠.
구급대원들은 서둘러 고양이와 강아지들을 구조해 밖으로 데리고 나와 심폐소생술과 산소투여 등 응급처치를 했습니다.
다행히도 고양이 3마리와 강아지 2마리는 의식이 돌아왔지만 안타깝게도 고양이 12마리와 개 2마리는 끝내 숨지고 말았다고 합니다.
무사히 구조된 고양이 3마리와 강아지 2마리는 수영구청에 인계됐으나 이중 강아지 1마리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눈을 감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불은 집 내부를 태우고 30여분 만에 진화됐는데요. 그렇다면 화재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경찰과 소방 당국은 사람이 없는 집에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현재 추정하고 있으며 보다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한편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집 주인은 유기동물 등을 입양해 키운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경찰 관계자는 "집 주인 부부가 강와 고양이를 좋아해 많은 동물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