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유기동물을 입양하는 가정을 위해서 경상남도가 공감 동물병원이 운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5일 경상남도는 경상남도수의사회와 함께 유기동물의 새 가족 찾아주기와 같은 인도적 입양을 활성화를 위한 전국에서 처음으로 '유기동물 공감(共感) 동물병원'을 운영한다고 밝혔는데요.
여기서 '공감'의 의미는 남의 기쁨과 슬픔에 대하여 자기도 같은 감정을 가진다는 것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경상남도와 (사)경상남도수의사회에서는 최근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가 증가하는 반면 유기동물 발생도 늘고 들개의 안전 문제 등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는데 문제점을 깊게 인식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왔습니다.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입양된 반려동물의 진료비 일부를 재능 기부하는 동물병원을 '유기동물 공감 동물병원'으로 지정하고 이를 표시하는 현판을 부착하기로 한 것.
실제로 경남도내에서 반려동물 가정이 가장 많은 창원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기로 하고 창원시에 소재한 57개 동물병원이 참여하기로 했는데요.
엄상권 경상남도수의사회장은 "유기동물 입양가정이 반려동물과 함께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시범사업은 5월 1일부터 창원시에서 직영하는 3개 보호시설에서 시행하게 됩니다.
유기동물을 입양한 가정(경남도민에 한함)에서는 지정된 동물병원 중 한 곳에서 입양일로부터 1년 내에 진료비의 50% 정도(1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입양 받은 동물보호소에서 입양 시 자세한 내용을 안내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강광식 경상남도 동물방역과장은 "한때 소외되었던 유기동물의 아픔과 새로운 반려가족을 맞은 입양가정의 기쁨에 공감하며 양질의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인도적 입양이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경상남도는 반려동물 가정의 의료복지를 위해 지정 동물병원을 확대하고 지원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