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쇠꼬챙이로 잔인하게 개를 도살한 육견 농장이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여전히 전기 쇠꼬챙이를 사용하는 현장이 있다는 사실은 충격인데요.
24일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에 따르면 전기 쇠꼬챙이로 잔인하게 개를 도살한 파주시의 한 육견 농장을 현장에서 적발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3월 21일 '양평 개 사체 사건' 같은 동물 학대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불법행위 단속을 지시한 후 두 번째 현장 적발입니다.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21일 새벽 파주시 적성면의 한 육견 농장을 잠복 수사해 개를 사육하던 육견주 A씨가 전기 쇠꼬챙이로 잔인하게 개를 도살하는 현장을 급습했는데요.
농장은 육견 60여 마리를 키우던 곳으로 특사경은 현장에서 개 사체 14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참고로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을 받을 수 있죠.
도 특사경은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 미신고, 가축분뇨 처리시설 미신고 혐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농장주를 조사한 후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앞서 민생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달 26일 광주시의 한 육견 농장을 수사하고 현장에서 8마리의 개 사체와 수십 마리로 추정되는 동물 뼈 무덤을 발하기도 했는데요.
특사경의 첫 현장 적발 수사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도 특별사법경찰단에는 누리집과 유선을 통해 비슷한 내용의 제보들이 접수됐습니다.
파주시 육견 농장 사례도 도민들의 제보 중 하나였다. 도는 지속해서 접수되는 제보에 대해 추가 현장 수사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홍은기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동물 학대 행위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수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동물 학대 행위는 은밀히 이뤄지는 만큼 도민 여러분의 협조가 중요하며 제보할 때 현장 사진이나 동영상 등 구체적인 증거물을 보내주시면 수사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