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위해 죽도록 달리고 또 달리며 화려한 경력을 쌓았던 경주마들의 상당수가 은퇴한 후에는 사료용으로 도축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JTBC '뉴스룸'은 지난달 29일 경주마에서 은퇴한 바이킹스톰이 은퇴한 직후 애완동물 사료용으로 도축됐다고 보도해 충격을 안겼는데요.
경주마에서 은퇴한 바이킹스톰은 국제 혈통서까지 있는 최상급 경주마라고 합니다. 실제로 지난 2년 반 동안 5차례나 우승하며 상금으로 2억원 넘게 벌어들이기도 했죠.
하지만 결말은 비참했습니다. 경기력이 떨어지자 경주마 바이킹스톰은 지난달 은퇴를 했고 결국 애완동물 사료용으로 도축된 것.
통상 말의 수명은 30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경주마들은 보통 5살이 되면 은퇴하게 됩니다.
경주마 이력을 관리하는 마사회 자료에 따르면 경주마 바이킹스톰은 '승용목적'으로 팔린 것으로 나와 있었다고 합니다.
팔린 곳을 보니 정작 현실은 승마장이 아닌 사료제조업체였다고 JTBC '뉴스룸'은 전했습니다. 또 은퇴와 동시에 사료용으로 팔린 경주마는 확인된 것만 26마리.
그것도 마리당 100만원에서 200만원에 팔려나갔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이에 대한 관계자의 입장은 어떨까.
경주마 조교사는 JTBC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경마장에서 먹고 자고 훈련받고 그 다음에 치료를 하고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한 200만원 정도"라며 "100마리면 2억씩"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궁금한 점. 경주마가 사료용으로 도축되는 것은 불법이 아닐까요. 현행 제도적으로는 불법이 아니라고 합니다.
제주를 제외한 지역에서 은퇴하는 경주마는 매년 약 1400마리에 달하지만 이 가운데 승마나 번식용으로 쓰인다고 신고된 경주마는 절반이 채 안되는 것이 현실.
전문가들은 대부분 경주마들이 사료용으로 도축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은퇴한 경주마들이 바이킹스톰과 비슷한 운명을 맞이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동물보호단체들은 경주마와 식육용 말을 구분해 기르고 은퇴 경주마를 위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