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연말기획 - 올해 동물학대와 유기 사건들] 서울 은평구 연신내 선일여고 앞에서 강아지 목줄을 잡고 공중에서 빙빙 돌리는 남성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준 적이 있습니다.
이 남성은 단순히 목줄을 잡아 말티즈 강아지를 공중에서 빙빙 돌리는 것은 물론 손찌검하는 등 학대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동물권행동 케어 측은 지난 1월 9일 SNS를 통해 "학대범을 찾습니다! 학대자가 사는 곳을 아시는 분은 제보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을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산책 나온 것으로 보이는 이 남성은 말티즈 강아지의 목줄을 붙잡고서는 공중으로 빙빙 돌리는 것이었습니다.
남성에 의해 강제로 목줄에 이끌린 강아지는 그대로 아스팔트 도로 위로 몸을 부딪치는 등 괴로워 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심지어 대롱대롱 매달려 저항 한번도 하기 어려운 모습이었습니다. 이 강아지는 학대 당시 생후 4~6개월 정도였다고 합니다.
견주는 강아지를 학대한 이유와 관련해 "도망가려고 하고 말을 안 들어서 그랬다"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죠.
말티즈 강아지 구조 활동에 나선 케어 활동가들은 2시간여의 기나긴 설득 끝에 견주와 가족들로부터 말티즈 강아지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한다는 내용을 받아냈는데요.
이 과정에서 안타까운 점은 학대 피해를 당한 강아지가 온몸을 벌벌 떨며 견주를 피하고 활동가들의 바짓가랑이에 매달렸다고 하는데요. 얼마나 많이 고통스러웠을까요.
이후 서울 은평경찰서 은평구의 골목길에서 말티즈 강아지를 목줄에 매달아서 학대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80대 견주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구조된 말티즈 강아지는 어떻게 됐을까. 구조된 말티즈 강아지 경우 입양 신청을 받아 경기 용인시에 사는 30대 부부에게 입양을 보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말티즈 강아지의 새 가족이 되어준 보호자는 댓글을 통해 "많은분들의 따뜻한 응원 속에서 정말 너무 잘 적응하면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라고 근황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반려동물 등 죽음에 이르게 하는 학대 행위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