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연말기획 - 올해 동물학대와 유기 사건들] 새해 첫날 경기도 안산에서 새끼 강아지가 자기 몸집만한 돌덩이에 묶여진 채 얼어붙은 강 위에 내다버려지는 유기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동물보호단체 도로시지켜줄개 측은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통해 얼어붙은 강 위에 내다버려졌다가 구조된 강아지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공개해 큰 충격을 안겼는데요.
목격자에 따르면 새해 첫날인 1월 1일 오후 4시 30분쯤 경기도 화성에서 꽁꽁 언 강 위에 오리들이 걸어다니고 있길래 쳐다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때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사람도 안 다니는 길로 강에 들어 갔다고 하는데요.
남성은 큰 돌을 강 위에 놓고 생후 2~3개월된 것으로 보이는 새끼 강아지를 노끈으로 끌고 들어와 돌에 묶고 유유히 나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유기 현장을 목격한 목격자는 갓길에 차를 세우고 달려가봤지만 이미 남성은 현장을 떠난 뒤였습니다.
그렇게 유기된 새끼 강아지만 얼어붙은 강 위에서 온몸이 젖은 채로 울고 있었죠. 이후 경찰은 유기 사건을 조사에 나섰고 50대 견주 A씨를 붙잡았습니다.
당시 경찰 조사를 받은 견주 A씨는 "낚시를 하려고 탄도호 근처 낚시터에 갔는데 강아지가 말을 듣지 않고 말썽을 피워 혼내주려고 그랬을 뿐 유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후에 강아지를 데리러 갔지만 사라지고 없어 주변을 찾아다녔지만 발견하지 못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와 관련해 도로시지켜줄개 측은 당시 "그냥 길에다 유기한 사람보다 더한 잔인함에 치가 떨립니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범인 잡아주신 우리나라 경찰력에 정말 감사드립니다"라며 "모두 한마음으로 안타까워하신 여러분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새해 첫날 유기됐던 강아지는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고 관심 가져 주신 덕분에 좋은 가족을 빨리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떡국이가 입양됐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좋은 사랑 많이 받고 행복하길 바래", "떡국아 축하해", "기쁜 소식 축하해요", "좋은 곳에 가서 너무 마음이 좋네요" 등의 응원을 보냈습니다.
한편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학대해 죽음에 이를 경우 최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