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에서 운전 연습을 하고 있던 한 누리꾼이 도로에서 자기를 버리고 떠나는 주인 차량을 쫓고 또 뒤쫓아가는 현장을 목격했다며 사진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는 '남양주체육문화센터 강아지 유기 미수 신고 가능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일으키게 하고 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지난 3일 오후 4시쯤 누리꾼 A씨는 경기도 남양주 체육문화센터 인근 주차장에서 운전 연습을 하고 있었죠.
이날 운전 연습을 하고 있던 A씨는 특이한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주차를 하는 것으로 보였던 한 차량에서 사람이 강아지를 내리고 운전을 하는 것.
처음에는 주차하는 줄 알았습니다. A씨는 "주차만 다시 하는 줄 알았습니다"라며 "저 사람은 강아지 위험하게 그냥 풀고 운전하면 어떡하냐 진짜 생각 없나라고만 생각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운전자는 그대로 바로 주차장을 나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강아지도 놀랐는지 급하게 주인 차량 뒤를 쫓아가기 위해 달리기 시작했죠.
해당 차량은 속도를 냈다고 합니다. 유기 현장을 목격하고 놀란 A씨도 차에서 내려 사진 찍으러 달려갔다고 합니다.
A씨는 "한 200m 넘게 가다가 뒤에서 제가 사진 찍고 쫓아오는걸 의식했는지 갑자기 멈추더니 강아지를 다시 태워 갔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저렇게 쓰레기 같은 인간이 있는지..."라며 "미수로도 처벌 가능할까요??"라고 질문을 남겼는데요.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후입니다. 며칠 뒤 유기견 공고 사이트에서 남양주 체육문화센터에서 목격했던 그 강아지 사진이 담긴 유기견 공고가 올라온 것입니다.
공고 사이트에 올라온 글을 보면 목격자는 지난 10일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문화체육센터 근처에서 발견됐다며 노란색 노스페이스 옷을 입고 있었다고 전했는데요.
지역은 다르지만 체육문화센터에서 발견됐다는 점과 노란색 옷을 입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누리꾼들은 같은 강아지가 아니겠냐며 의심했습니다.
한편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유기하다가 적발될 경우 소유자에 대해서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