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서 때아닌 동물학대를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것도 전직 시장이 벌인 사건과 관련된 파장이 논란인데요.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코르도바 사법부는 유기견들을 학살하듯이 죽이는 등 동물학대 혐의로 전직 시장 제르만 파친(Germán Facchin)에게 4년형을 선고했습니다.
앞서 제르만 파친은 코르도바주 데인푸네스 시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유기견을 학살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습니다.
2013년 4월 28일 유기견 211마리가 독살 당하는 일이 있었는데 유기견들은 길거리에 놓여져 있는 소고기 미트볼을 먹고 입에 거품을 뿜어며 죽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길거리에 있던 소고기 미트볼에서 초강력 살충제 메토밀이 뿌려져 있었던 것. 이와 관련 사건을 수사한 현지 검찰은 데안푸네스 당국을 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또한 유기견 학살을 명령한 당시 제르만 파친 시장과 공무원 5명을 기소했죠. 2015년에 열린 재판에서는 증거불충분로 무죄 판결이 나왔습니다.
검찰은 포기하지 않고 재심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재판이 다시 열렸고 시민들의 증언이 증거로 채택되면서 재판부는 전직 시장에게 징역 4년형을 선고하게 됐죠.
재판부는 "개들 역시 고통을 느끼는 생명체로 결코 죄가 가볍다고 볼 수 없습니다"라며 전직 시장인 제르만 파친에게 실형을 선고한 것.
동물보호단체는 유기견 211마리가 죽었는데 징역 4년은 너무 관대하다며 재판부의 판결을 꼬집어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