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사 혹은 입양 보냈다고 전산 처리가 된 유기견들이 일부는 도살장 또는 일부는 건강원의 뜬장에서 발견되는 일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일까요. 더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해당 지자체가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묵인해준 것으로 드러나 비판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전북 완주군 화산면에 위치한 농촌 마울 소 축서 옆의 가건물에서 쇠꼬챙이와 대형 토치 등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는데요.
이날 보도에 따르면 한젱 옆 철제로 만든 뜬장에 개 2마리가 갇혀 있었는데 추적해 보니 완주 유기견 보호소에 있던 개들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보호소가 이들 개를 자연사한 것으로 처리해놓은 것. 또 입양됐다는 다른 개 2마리도 뜬장에서 발견이 됐는지 이를 입양한 사람은 건강원 주인이었다고 합니다.
건강원 주인은 MBC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런 개(유기견)는 키우다 잡은 일도 없고, 무슨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개소주를 먹어요?"라고 항변했다고 하는데요.
충격적인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유기견 보호소 측이 이 건강원 주인이 운영하는 다른 뜬장에 유기견을 맡겨 놓은 사실이 드러난 것.
보호소 측은 자연사 처리한 개가 뜬장에서 발견된 것에 대해 전산상 실수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
여기에 완주군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묵인했다고 하는데요. 현재 동물보호단체는 유기견 50여 마리의 행방이 파악되지 않는다며 완주군의 조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완주군은 건강원 주인 농장에서 유기견들을 빼내 원래 있던 보호소로 보내고 기록상 사라진 유기견들의 행방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