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 위치한 한 애견 미용실에서 근무하던 미용사가 강아지들을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8뉴스'에서는 애견 미용실 직원 A씨가 미용 맡긴 강아지들을 학대한 정황이 담긴 CCTV 영상을 단독으로 보도했는데요.
이날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미용실 직원 A씨는 털을 깎던 강아지의 등을 주먹으로 몇 차례 내려치는가 하면 강아지 뒷다리를 잡아당겨 넘어뜨리기까지 했습니다.
학대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강아지 미용할 때는 미용 도구를 사용해 때리거나 목덜미를 잡아 끌고 다니기까지 한 것.
그렇다면 어떻게, 어디에서 학대가 벌어진 것일까. 강아지 학대는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없는 애견 미용실 내부에서 발생했다고 합니다.
CCTV를 통해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만 100여건, 피해를 입은 강아지는 10마리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SBS '8뉴스'는 전했습니다.
이 같은 학대 사실은 미용실을 다녀온 뒤 강아지의 건강 상태가 안 좋아졌다는 손님의 신고로 미용실 원장이 CCTV를 확인한 뒤에 드러났다고 하는데요.
논란이 일자 애견 미용사 직원 A씨는 지난달 미용실을 그만뒀다고 합니다. 직원 A씨는 SBS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학대 사실을 인정했다고 합니다.
다만 주어진 시간 안에 미용을 끝내기 위해 강아지들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것이라면서 긴박하게 일했던 마음이 손에 반영됐던 것 같다며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견주들은 미용을 갔다온 강아지가 머리를 쓰다듬으려고 해도 숙이고 피하고 매일 토하는 등의 피해를 호소했는데요.
이와 관련 피해 견주들은 지권 A씨를 경찰에 고소하고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