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잃은 반려견을 건강원에 보내 보약으로 만든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점유이탈물 횡령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는데요.
A씨는 지난 18일 인천시 연수구 공원에서 주인이 잃어버린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를 건강원에 맡겨 보약으로 만든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골든 리트리버 견주는 13년 동안 키운 반려견을 인천 자택의 마당에 풀어놓았다가 잃어버렸고 동네를 돌며 행방을 수소만했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견주는 중고거래 전용 커뮤니티 당근마켓 동네생활 게시판을 통해 반려견을 잃어버렸음을 밝혔고 일주일 뒤 자수자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됩니다.
실종 전단지를 보고 자수자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았다고 밝힌 견주는 어떤 한 할아버지가 골든 리트리버를 발견하고 지인에게 약을 지어주겠다며 근처 건강원에 연락했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건강원에 보내진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는 도축돼 보약으로 만들어졌고 이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된 견주는 지난 26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견주는 "13년을 키운 이 겁 많은 아이가 당했을 고통과 공포를 생각하니 미칠 것 같습니다"라며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60대 A씨가 직접 반려견을 도축한 것은 아니어서 동물학대법 위반 혐의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