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 위치한 폐양식장에서 길고양이들을 가둬 학대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19일 MBC '뉴스투데이'에 따르면 포항에서 길고양이들을 잔혹하게 죽인 20대 남성 사건과 관련해 추가 학대 정황이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이 남성의 집에서 구조된 새끼 고양이 상태를 확인해보니 송곳니 3개가 절단돼 있었다고 합니다. 신고자들은 고양이 학대도 있었던 것으로 보고 경찰에 추가로 신고한 것.
구조된 새끼 고양이 상태를 살펴본 수의사는 MBC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물리적인 힘이 (송곳니의) 날카로운 끝부분을 잘라내지 않았을까라고 추측이 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의 휴대전화와 컴퓨터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 수사를 한 결과 학대 정황이 일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고양이 학대 건수만 18~19건에 달한다는 것. 또한 고양이 6마리를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경찰은 구속영장까지 신청한 상태입니다.
또한 이 남성이 신고자들을 협박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SNS 계정을 통해 잔인한 내용의 협박 메시지를 보낸 것. 신고자는 불안감에 남성을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신고자에게 보냈다는 메시지에는 "신고한 게 너구나", "동물 단체와 경찰에 제보한 거 다 봤다", "네 살이랑 가죽도 고양이처럼 벗겨줄까" 등 위협적인 발언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한편 2010년 이후 동물학대 혐의로 입건된 사람은 4000여명이 넘지만 실질적으로 재판에 넘겨진 사람은 절반 가량이며 구속된 사람은 단 5명에 불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