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마개도 목줄도 하지 않은 중형견 하운드 4마리가 견주와 함께 산책 중이던 푸들 강아지를 물어 죽인 것은 물론 견주를 다치게 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5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반려견 관리·주의 의무를 소홀히 해 다른 견주를 다치게 한 혐의(과실치상·재물손괴)로 하운드 4마리 견주 A(53)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자신이 키우던 하운드 관리를 소홀히 해 길을 지나가고 있던 견주 B(49) 씨를 다치게 하고 그의 반려견 푸들 강아지를 죽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건은 지난 3일 오후 4시 50분쯤 광주 서구의 한 공원 앞 사거리 인근에서 발생했습니다. 하운드 4마리가 산책 중이던 푸들 강아지에게 달려든 것.
자신들의 견주로부터 통제에 벗어난 하운드 4마리는 푸들과 견주를 향해 공격했고 푸들은 목을 물렸습니다. 이후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눈을 감고 말았다고 합니다.
하운드 4마리의 공격을 막던 푸들 견주도 손목과 손을 물리는 등 다쳤는데요. 중형견들이 거리를 뛰어다니며 공격을 하는 상황을 목격한 시민들도 쉽게 나서서 제어하지 못했습니다.
위협적인 상황은 푸들 강아지 견주가 자신의 반려견을 데리고 몸을 피한 뒤에야 겨우 끝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하운드 견주 A씨는 하운드 4마리와 산책을 하기 위해 외출했는데 목줄을 채우는 과정에서 하운드 4마리가 B씨의 푸들 강아지를 보고 달려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건 발생 이후 경찰이 확보한 사고 당시 영상에 따르면 입마개와 목줄을 착용하지 않은 A씨의 하운드는 B씨의 푸들 강아지를 수차례 공격한 사실을 확인한 상태.
현재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하운드 견주를 재물손괴와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하운드는 현행 동물보호법상 외출할 때 입마개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는 5대 맹견으로 분류돼 있지 않습니다.
현행법상 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등 5개 견종이 맹견으로 분류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