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하게 주인이 있는 강아지를 몰래 훔친 것도 모자라 고의적으로 엘리베이터 문 사이로 매달아 강아지를 잔혹하게 죽인 10대 소년이 있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중국 소후닷컴(搜狐网) 등에 따르면 안후이성 마안산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현지 시간으로 지난 28일 강아지가 엘리베이터 문 사이에 끼여 죽은 채로 발견되는 일이 벌어졌는데요.
사건 발생 당일 엘리베이터 CCTV에 찍힌 영상에 따르면 파란색 옷을 입은 한 소년이 목줄에 묶여 있는 강아지를 데리고 엘리베이터에 올라탔습니다.
그런데 이 소년의 행동은 어딘가 이상했습니다. 강아지를 데리고 엘리베이터를 타면 보통의 경우 강아지를 품에 안거나 강아지가 엘리베이터에 빨리 올라타도록 하지만 소년은 그렇게 하지 않았죠.
소년은 오히려 강아지를 엘리베이터 입구 앞에 가만히 있도록 한 채로 자신만 엘리베이터에 탑승해서 문이 닫히길 기다렸는데요.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 소년은 문을 열기 보다는 오히려 윗층 버튼을 눌렀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올라가기 시작하자 강아지 목줄은 자연스레 팽팽해졌고 결국 끊어졌습니다.
그 사이 강아지는 목줄이 자신의 목을 잡아 당기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엘리베이터 문앞에 매달렸고 강아지는 목이 졸린 채로 죽고 말았다고 합니다.
잠시후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소년은 강아지 목줄을 내패대기치듯이 엘리베이터 안에 버리고는 도망쳤습니다. 명백히 고의적으로 강아지를 죽인 것입니다.
소년에 의해 죽임을 당한 강아지는 중국에서 '코로나19' 관련해 방역 자원봉사를 하던 봉사자의 강아지로 알려졌는데요.
강아지 주인은 SNS상을 통해 확산된 엘리베이터 CCTV 영상을 보고 나서야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사건은 일파만파 확산됐고 현지 공안은 가해 소년을 붙잡에 현재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년은 왜 이같은 끔찍한 짓을 벌였는지에 대해 아직 알려진 바가 없는데요.
하루 아침에 강아지를 잃은 주인은 소년이 제대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청소년이 하기에는 너무도 끔찍한 학대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