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길고양이를 잔혹하게 죽인 20대 학대범에 대해 엄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오며 많은 이들을 공분하게 하는 가운데 학대범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기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20대 남성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는데요. A씨는 포항 남구의 한 폐양식장에서 고양이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죠.
그렇다면 A씨는 왜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것일까요.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혐의 일부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A씨는 "한마리만 죽였다"라고 주장함에 따라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다시 불러 조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동물권행동 카라 측은 SNS를 통해 "현장에 살아있는 고양이는 총 아홉이었는데, 그 중 한 마리는 활동가들이 사다리를 오르내리는 것을 관찰하고서 사다리를 타고 멀리 도망갔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폐양어장에 방치되었던 사체들은 카라 활동가들이 훼손되지 않도록 잘 수습했습니다"라며 "이후 사체는 범죄현장의 증거물로서 쓰이게 됩니다. 무고한 고양이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죠.
끝으로 카라 측은 "고발장 제출 등 남은 이야기들은 다시 전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시민의 연대로 오늘의 사건이 세상에 밝혀졌던 것 만큼, 동물학대 없는 세상을 위한 관심을 이어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였는데요.
한편 포항에서 발생한 고양이 학대 사건과 관련해 학대범을 잡아 강력히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은 시작 이틀만에 7만명이 넘은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