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전 세계 최대 규모 투우장으로 손꼽히는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플라사 멕시코에서는 등에 작살을 꽂는 이번 시즌의 마지막 투우가 열렸었습니다.
당시 열린 투우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시 의회에서 동물학대 논란을 빚고 있는 투우를 퇴출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멕시코시티 의회 동물복지위원회는 작년 12월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학대나 잔혹 행위를 포함한 공공 이벤트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합니다.
현재로서는 전체회의에 상정되지 않았지만 전체회의까지 통과해 발효될 경우 앞으로 멕시코시티에서 더는 투우가 열릴 수 없게 됩니다.
실제로 투우를 둘러싼 동물학대 논란은 비단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었습니다. 투우사가 소를 일부러 흥분시킨 다음 서서히 죽이는 투우는 동물학대라는 비판이 일었죠.
하지만 투우 옹호론자들은 스페인 식민시절부터 수백 년간 유지된 전통일 뿐만 아니라 관련된 산업을 통해 많은 종사자의 생계가 걸려 있다면서 반박하고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멕시코에서는 현재 전체 32개 주 가운데 4곳에서 투우가 금지된 상태라고 합니다.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는 재작년 투우 금지를 결정했었으며 베네수엘라는 최근 2개 주에서 투우를 퇴출시킨 바 있습니다.
과연 투우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 있을까요. 여전히 투우 금지를 둘러싸고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