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가 때아닌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동물 실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원숭이를 학대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인데요. 주장에 따르면 실험에 투입된 원숭이 23마리 중 살아남은 개체는 단 7마리 뿐이라고 합니다.
동물권 보호단체 '책임 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 위원회(PCRM)'는 뉴럴링크의 동물복지법 위반을 주장하며 미국 연방정부의 조사를 촉구에 나섰다고 주요 외신들이 잇따라 보도했는데요.
이들 단체가 농무부에 제출한 조사 요구서에 따르면 뉴럴링크는 원숭이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실험을 하는 도중 원숭이에게 극도의 고통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뉴럴링크는 람의 생각만으로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를 개발 중인 스타트업으로 알려졌는데요.
앞서 뉴럴링크는 영장류 연구 시설을 운영하는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대학과 제휴를 맺고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원숭이 실험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단체는 정보 공개 청구 소송을 통해 원숭이 실험 기록과 부검 보고서를 확보했는데 실험에 투입된 원숭이 23마리 중 현재 살아남은 개체는 7마리였습니다.
또한 외과 수술에 사용되는 접착제로 원숭이 뇌가 파괴돼 사망에 이른 경우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는데요.
단체는 실험에 동원된 원숭이 가은데 손가락과 발가락을 잃은 개체도 있었으며 이는 자해 또는 트라우마 때문일 수 있다고 추측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뉴럴링크는 최근 임상시험 책임자 채용 공고를 내는 등 인간 대상 임상시험 준비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문제를 제기한 PCRM 측은 "인간 임상 시험을 안전하게 진행할 것이라는 뉴럴링크 주장에 극도로 회의적"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