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키우는 고양이를 발로 걷어차고 뺨까지 때리는 등 동물학대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는 축구선수가 아디다스로부터 후원을 더이상 받지 못하게 됐습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소속 커트 주마(Kurt Zouma) 선수에 대해 벌금과 후원 중단 조치가 이뤄졌다고 하는데요.
앞서 그는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를 발로 차는 것은 물론 도망치는 고양이를 향해 물건을 집어 던지고 잡아 올려서 뺨을 때리는 등 학대한 영상이 스냡챗에 공개돼 논란이 일었죠.
이 영상은 커트 주마 형제가 촬영해 올린 것으로 영상 속에서 커트 주마는 고양이를 학대하며 깔깔 웃는 등의 소리도 함께 녹음돼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된 상황.
논란이 확산되자 커트 주마는 "이번 행동은 딱 한번 일어난 일이며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가족 모두가 고양이를 아끼고 사랑합니다"라고 거듭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구단 축은 가능한 최대 수준의 벌금을 부과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그는 소속팀으로부터 2주 주급 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커트 주마의 급여 수준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25만 파운드(한화 약 4억원) 정도로 보고 있는데요.
이 돈은 동물보호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아디다스는 커트 주마와의 스포츠용품 후원 계약을 종료하기도 했습니다.
자체 조사를 마친 아디다스 측은 커트 주마가 더이상 아디다스 계약 선수가 아니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후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
그렇다면 학대 당한 고양이는 어떻게 됐을까. 영국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커트 주마가 키우던 고양이 2마리를 맡아서 보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커트 주마를 상대로 동물학대 혐의로 고소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는데요. 이번 그의 동물학대 사건은 개인 뿐만 아니라 구단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
구단 측에 후원을 해왔던 업체들이 후원 계약을 중단하겠다는 발표를 잇따라한 것. 그럼에도 커트 주마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9일 열린 EPL 24라운드 왓포드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뛰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햄 감독은 "나는 동물을 사랑한다. 커트 주마의 행동에 완전히 실망"이라고 말했습니다.
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햄 감독은 그러면서도 팀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면서 팀을 위해 옳은 일을 해야 한다며 그의 기용을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