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지 불과 한달 밖에 안된 아기 고양이 두 마리가 온몸에 알록달록한 색깔로 염색된 채 버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메트로와 데일리메일 등은 3년 전인 지난 2016년 당시 잉글랜드 웨스트요크셔카운티의 브래드퍼드에서 발생했던 쌍둥이 아기 고양이 학대 사건을 집중 보도한 적이 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고양이 보호소 설명에 따르면 인근 지역에서 아기 고양이 2마리가 온몸에 푸른색과 녹색 물감이 칠해져 있는 채로 발견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물로 씻기면 쉽게 지워지는 염색약이나 스프레이를 뿌린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염색약도, 스프레이도 아니었습니다.
어지간해서는 잘 지워지지 않는 매직으로 아기 고양이를 색칠한 것이었습니다. 녀석들은 얼마나 많이 고통스럽고, 괴롭고, 아팠을까요. 마음이 한없이 미어집니다.
보호소 측은 쌍둥이 아기 고양이들에게 각각 ‘슈렉’, ‘스머프’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24시간 집중 보호치료를 하는 등 정성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녀석을 어떻게 해서든 살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보호소 측은 아기 고양이 몸에 칠해진 매직이 피부 안으로 흡수될 경우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아기 고양이 몸에 칠해져 있는 매직을 조심스럽게 씻어내주는 목욕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워낙 털과 피부에 촘촘하게 칠해진 탓에 목욕으로만으로 씻어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보호소 측은 아기 고양이 건강이 우선인 마늠 바늘과 같은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해 통증을 주지 않는 선에서 가능한 피부 깊숙한 곳까지 스며든 색소를 빼내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아기 고양이 학대와 관련 보호소 측은 "생후 4주밖에 되지 않는 짧은 시간동안 주인으로부터 지속적으로 학대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푸른색으로 염색된 아기 고양이 ‘스머프’의 경우 발견 당시 호흡곤란 증세까지 있었습니다"며 "이렇게 색을 칠한 것은 명백한 학대에 해당한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아기 고양이는 지속적인 치료와 보살핌 덕분에 하루가 다르게 건강을 회복 중이라고 하는데요. 시간이 흐른 만큼 녀석들도 현재는 건강히 잘 지내고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