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사냥꾼들이 새를 포획하겠다면서 나뭇가지나 모형 등에 강력한 접착제를 발라놓고 사냥하는 일명 '접착제 사냥법'이 전면 금지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프랑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매년 4만 2천여마리의 새들이 나뭇가지 위에 올라가 앉았다가 사냥꾼들이 발라놓은 접착제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희생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새들을 사냥하는 방법을 '접착제 사냥법'이라고 부르는데 실제로 프랑스 남동부 지역에서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조류 사냥법 중의 하나입니다.
말 그대로 나뭇가지 모형이나 실제 나뭇가지 등에다 접착제를 발라놓고 숨겨두는 식으로 이뤄진다고 하는데요.
다리 혹은 부리 등 신체 일부가 달라붙은 새들은 나뭇가지 접착제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써보지만 몸부림 칠수록 오히려 접착제에 더 엉켜 결국 꼼짝도 못하게 됩니다.
사냥꾼들은 접착제 나뭇가지에 붙은 새들을 떼어내기 위해 보통 휘발유 등을 뿌린다고 하는데요. 이와 같은 사냥법은 오랜 세월 동물보호단체와 환경단체로부터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자 프랑스 정부는 접착제 사냥에 대해 더이상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접착제에 희생 당하는 새들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요.
접착제 사냥법은 과연 누구를 위한 사냥인 것인지, 인간의 욕심이 낳은 비극은 아닌 것인지 한번쯤 생각해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