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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다름없이 정해진 노선을 달리던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한 시내버스. 운전기사 압델라 라후아스니아 씨는 정류장 근처에서 두 눈을 의심케 하는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인도 위를 거닐던 작은 생명체 둘이 망설임 없이 버스의 열린 출입문을 향해 곧바로 걸어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길 잃은 동네 개인가 싶었지만, 가까이 다가온 손님의 정체는 다름 아닌 꼬마염소 두 마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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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식간에 버스 계단을 올라온 뜻밖의 손님
당황한 기사는 혹시라도 버스 안에서 소란이 일어날까 싶어 급히 문을 닫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염소들의 움직임이 더 빨랐습니다. 마치 매일 아침 출퇴근이라도 해본 것처럼 아주 익숙하게 버스 계단을 차례로 올랐습니다.
평범하던 출근길 버스 안은 순식간에 승객들의 웃음과 놀라움이 섞인 특별한 현장으로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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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초 만에 끝난 유쾌한 탑승 시도
기사 생활을 통틀어 가장 기이한 순간이었지만, 동물과 승객의 안전을 위해 녀석들을 그대로 태우고 운행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때 한 승객이 나섰습니다.
승객은 염소들을 자극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인도 밖으로 유도했고, 곧바로 지역 당국에 길 잃은 염소들이 방황하고 있다는 사실을 신고했습니다.
염소들이 버스 안에 머문 시간은 겨우 20초 남짓. 짧은 순간이었지만 팍팍한 아침 출근길에 지쳐 있던 승객들에게 뜻밖의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기사 라후아스니아 씨는 "녀석들이 승차권이 없다는 걸 깨닫고 스스로 내린 것 같다"며 농담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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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타리 빠져나온 탈출 명수들의 전말
얼마 지나지 않아 이 탈주범들의 주인인 엘레이 앤더슨 씨에게 연락이 닿았습니다. 너무 이른 아침이라 키우던 꼬마염소 '빌리 더 키드'와 '빌리 더 고트'가 울타리를 빠져나간 사실조차 모르고 있던 그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다는 소식에 안도했습니다.
평소에도 탈출 본능이 남달랐던 녀석들이지만, 대로변을 지나 시내버스 탑승까지 시도했을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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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님도 감탄한 신사적인 퇴장
처음에는 소란을 걱정했던 운전기사도 녀석들의 매너에 완전히 반했습니다. 타라고 한 적도 없는데 안내를 따라 순순히 내리는 모습이 어찌나 신사적인지, 점수를 매긴다면 10점 만점에 11점을 주고 싶을 정도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주인 앤더슨 씨는 다음번엔 녀석들이 우버라도 불러 탈지 모르겠다며 울타리에 훨씬 더 튼튼한 잠금장치를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