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를 이끄는 양대 산맥인 반도체 시장에 역대급 훈풍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IB)들이 잇따라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슈퍼사이클(초장기 호황)' 진입을 공식 선언하면서,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따른 폭발적인 업황 개선을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리포트를 통해 현재 AI 연산 수요가 본격적인 초기 성장 궤도에 올랐다고 정밀 진단했습니다.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빅테크 기업(하이퍼스케일러)들의 내년도 자본지출(CAPEX) 규모는 무려 1조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시장 상황이 더욱 낙관적일 경우 최대 1조 4,000억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는 기존 월스트리트의 평균 전망치인 9,200억 달러를 가볍게 뛰어넘는 파격적인 수치입니다. 특히 기업용 AI 에이전트 서비스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오는 2030년까지 데이터 토큰 사용량이 지금보다 24배 급증할 것으로 분석했으며, 이에 따라 반도체 칩뿐만 아니라 대규모 데이터센터, 고성능 네트워크 장비, 전력 인프라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투자가 도미노처럼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일본계 대형 IB인 노무라증권 역시 이와 궤를 같이하는 강력한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서울에서 개최된 미디어 브리핑에 참석한 정창원 노무라 아시아 리서치 공동대표는 "현재 메모리 반도체의 월별 매출액 추이가 과거 그 어떤 호황기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을 만큼 기록적인 수직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며, 지금의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이제 겨우 서막이 오른 단계라고 강조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되었던 빅테크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 및 투자 축소 우려는 이미 완전히 소멸되었다고 진단하며, 향후 5년간 AI가 견인할 메모리 수요가 최소 1만 배에서 최대 2만 배까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압도적인 예측을 덧붙였습니다.
이처럼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한 시장의 강력한 신뢰가 구축된 가운데, 노무라증권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반도체와 더불어 방위산업(방산), 자동차 섹터를 꼽았습니다. 노무라 한국리서치 측이 선정한 국내 증시 최선호 탑픽(Top Pick) 종목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로템, 기아, 삼성SDI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노무라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장기 목표 주가를 각각 59만 원과 500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수준으로 제시했던 바 있어, 향후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강세장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