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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레시피'가 된 처방약… 모텔 연쇄 살인범 수법 유출에 '모방 범죄' 비상

BY 하명진 기자
2026년 03월 26일

애니멀플래닛


### 방송 매체 통해 공개된 치명적 약물 정보, SNS 확산하며 2차 피해 우려 커져


최근 서울 강북구 일대 숙박시설에서 발생한 연쇄 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소영(21)이 범행에 사용한 혼합 약물 정보, 이른바 ‘살인 레시피’가 온라인상에 무분별하게 유포되면서 사회적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특정 방송 프로그램이 범죄의 치밀함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약물의 상세 정보를 노출한 것이 화근이 되었다는 지적입니다.


애니멀플래닛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김 씨의 잔혹한 범행 수법을 심층 분석했습니다. 조사 결과, 김 씨는 범행 전 벤조디아제핀 계열을 포함한 8가지 약물을 가루로 만들어 숙취해소제 병에 혼입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피해자들은 이를 마신 뒤 의식을 잃었으며, 김 씨는 이들의 카드로 음식을 주문해 먹는 등 기괴한 행적을 보인 뒤 현장을 떠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문제는 방송 이후 해당 약물들의 명칭과 외형 정보가 엑스(X) 등 SNS를 통해 '살인 레시피'라는 이름으로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한 게시물들은 잠재적 범죄자들에게 치명적인 범죄 교본을 제공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튜브 등 접근성이 높은 플랫폼에서도 가림 처리 없이 정보가 노출되어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애니멀플래닛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엄중한 징계를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공익적 목적으로 제작된 프로그램이 오히려 모방 범죄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논란입니다.


SBS 측은 "일상적인 처방약도 악용될 경우 치명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실체적 진실을 알리려 했던 것"이라며 해명했습니다. 제작진은 "범죄의 잔혹성에 초점을 맞췄으며, 오용 우려가 있는 특정 명칭은 가림 처리를 하는 등 주의를 기울였다"고 설명했으나, 정보의 확산 속도를 고려할 때 방역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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