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자기 쫓던 사자들이 느닷없이 짝짓기하는 바람에 기적처럼 목숨 구한 얼룩말

BY 하명진 기자
2026년 02월 23일

애니멀플래닛사자 부부 짝짓기 현장 쳐다보는 얼룩말 / 9GAG


야생의 냉혹한 먹이사슬조차 잊게 만든 황당하고도 경이로운 순간이 포착되었습니다. 


최근 주요 온라인 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사진 속에는 방금까지 자신을 매섭게 추격하던 사자 무리가 느닷없이 짝짓기에 몰입하자, 이를 멍하니 지켜보는 얼룩말의 뒷모습이 담겨 전 세계 누리꾼들을 폭소케 했습니다.


방금까지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던 긴박한 상황은 온데간데없고, 얼룩말은 마치 구경꾼이라도 된 듯 사자 부부의 행위를 끝까지 지켜보았습니다. 


잡아먹힐지도 모른다는 극도의 공포보다 생전 처음 보는 광경에 대한 호기심이 발길을 붙잡은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얼룩말의 뒷모습 / 9GAG


사자들 역시 본능적인 욕구에 깊이 몰두한 나머지, 바로 옆에 있는 '최고의 먹잇감'인 얼룩말을 완전히 무시하는 비현실적인 광경을 연출했습니다.


생존의 위협 속에서 피어난 이 기묘한 대치 상황은 자연계에서도 극히 보기 드문 사례로 꼽힙니다. 


누리꾼들은 "천운을 타고난 얼룩말이다", "본능이 식욕을 이겨버린 순간", "얼룩말의 당당한 뒷모습이 너무 웃기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이해하기 힘든 놀라운 이 상황 / 9GAG


[전문가 가이드] 사자의 식욕과 성욕, 그 우선순위는?


본능의 전환: 야생 동물 전문가들에 따르면 사자와 같은 포식자에게 있어 성욕은 식욕만큼이나 강력한 원초적 본능입니다. 


특히 번식기에는 호르몬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며, 이때는 눈앞의 먹잇감보다 종족 번식을 위한 행위가 뇌의 보상 체계를 더 강하게 지배할 수 있습니다.


집중도의 차이: 사자는 짝짓기 기간 중 며칠 동안 수백 차례에 걸쳐 관계를 맺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생물학적 몰입감은 주변 환경에 대한 경계심을 일시적으로 낮추며, 이로 인해 얼룩말이 옆에 있어도 공격 의사가 사라지는 특이한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체질적 특성: 사자는 기회주의적 포식자이지만, 번식 에너지 소비가 극심할 때는 사냥에 필요한 폭발적인 에너지를 아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당장의 허기를 채우는 것보다 현재의 번식 활동을 무사히 마치는 것에 신체 시스템이 우선순위를 두는 체질적 특성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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