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0.01초만 늦었어도..." 아기 새 잡아먹으려 둥지에 침입한 뱀 막은 어미 새

BY 하명진 기자
2026년 01월 28일

애니멀플래닛유튜브 @MJR99EDITZ


나뭇가지 위에 위태롭게 놓인 둥지 속에는 이제 갓 알을 깨고 나온 어린 생명들이 머물고 있었습니다. 


솜털이 채 가시지 않은 아기 새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배고픔을 달래줄 어미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평화로운 숲의 이면에는 이 가녀린 생명을 노리는 잔인한 포식자의 시선이 숨어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유튜브 @MJR99EDITZ


나뭇결을 따라 소리 없이 움직이는 차가운 그림자가 둥지를 향해 서서히 다가왔습니다. 검은 비늘을 번뜩이며 나타난 뱀은 굶주린 눈빛으로 아기 새들을 조준했습니다.


둥지 턱밑까지 접근한 뱀은 단숨에 먹잇감을 낚아채기 위해 몸을 웅크리며 마지막 공격 기회를 엿보았습니다. 숲의 모든 소리가 잦아든 듯한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찰나, 뱀의 머리가 번개처럼 둥지 안을 향해 쏘아져 나갔습니다. 날카로운 이빨이 아기 새의 연약한 몸을 집어삼키려던 절체절명의 순간이었습니다. 


아기 새가 공포를 느낄 새도 없이 죽음의 그림자가 세상을 덮치려던 바로 그때, 하늘에서 한 줄기 빛과 같은 속도로 무언가가 내리꽂혔습니다.


애니멀플래닛유튜브 @MJR99EDITZ


그것은 먹이를 구해 돌아오던 어미 새였습니다. 자신의 새끼가 위협받는 광경을 본 어미 새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화살처럼 몸을 날렸습니다.


어미 새는 뱀이 아기 새를 물기 직전, 자신의 날카로운 부리를 이용해 뱀의 머리 부분을 강하게 쪼며 낚아챘습니다. 본능적인 모성애가 만들어낸 0.1초의 기적이었습니다.


뱀의 공격은 어미의 결사적인 방어에 가로막혔고, 아기 새는 간발의 차이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자신보다 몇 배나 크고 무서운 적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온몸을 던져 새끼를 지켜낸 어미 새의 용기는 야생의 냉혹함 속에서도 가장 숭고한 생명의 가치를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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