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자동 급식기가 밥 주는 신령님인 줄 아는지 두 발 모아서 '비나이다' 비는 푸들

BY 장영훈 기자
2026년 01월 19일

애니멀플래닛자동 급식기 앞에서 두 발 모으고 비는 똑똑한 푸들 / instagram_@azchpn


평소 강아지들은 맛있는 간식을 먹기 위해서라면 집사에게 온갖 필살기를 보여주곤 합니다.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것은 기본이고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표정을 짓기도 하며 때로는 두 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비나이다 비나이다" 하듯 부탁하는 동작을 보여주기도 하죠.


그런데 사람이 아닌 기계 앞에서 간절하게 애교를 부리다 굴욕(?)을 맛본 레드 푸들 강아지 한마리가 있어 이를 본 수많은 사람들의 배꼽을 잡게 하는데요.


애니멀플래닛자동 급식기 앞에서 두 발 모으고 비는 똑똑한 푸들 / instagram_@azchpn


사건의 주인공인 귀여운 레드 푸들 강아지는 평소 맛있는 사료가 나오는 자동 급식기를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 1호로 여겼습니다.


어느날 배가 출출해진 녀석은 급식기 앞으로 다가가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그리고는 집사에게 배웠던 최고의 필살기를 꺼내 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앞발을 합장하듯 모으고 위아래로 흔들며 "제발 밥 좀 주세요!"라고 간절하게 비는 동작이었습니다. 강아지는 이렇게 정성을 다하면 기계 신령님이 감동해 사료를 한 움큼 뱉어줄 것이라 굳게 믿고 있었죠.


애니멀플래닛자동 급식기 앞에서 두 발 모으고 비는 똑똑한 푸들 / instagram_@azchpn


하지만 안타깝게도 자동 급식기는 인공지능이 탑재된 최첨단 로봇이 아니었습니다. 강아지가 아무리 예쁘게 두 발을 모아 빌어도, 밥이 나오는 구멍은 조용하기만 했습니다.


당황한 강아지는 잠시 동작을 멈추고 밥 나오는 구멍을 빤히 쳐다보더니 고개를 돌려 멀리서 이 상황을 지켜보던 집사를 슬쩍 바라봤는데요.


"주인님, 저 기계가 고장 난 것 같은데 어떻게 좀 해봐요!"라는 무언의 압박이었죠. 하지만 집사는 이 상황이 너무 웃겨서 도와주기는커녕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기에 바빴습니다.


애니멀플래닛자동 급식기 앞에서 두 발 모으고 비는 똑똑한 푸들 / instagram_@azchpn


결국 강아지는 다시 한번 기계에 승부를 걸기로 했습니다. 아까보다 훨씬 더 격렬하고 빠르게 두 발을 휘저으며 더 깊은 정성을 보였습니다.


나중에는 온몸을 비틀고 바닥을 구르며 사료가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강력한 항의의 몸짓까지 보여주었는데요.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정해진 시간이 되지 않으면 절대 열리지 않는 기계는 꿈쩍도 하지 않았고 강아지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애니멀플래닛자동 급식기 앞에서 두 발 모으고 비는 똑똑한 푸들 / instagram_@azchpn


이를 접한 사람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역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더니 기계 앞에서는 예외인가 보다", "강아지가 정말 똑똑하면서도 멍청미가 넘쳐서 너무 귀엽다", "기계는 네 애교를 몰라준단다 얘야" 등 재미있는 반응을 드러냈죠.


사실 강아지가 자동 급식기 앞에서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학습 효과 때문입니다. 집사가 밥을 줄 때 비는 동작을 하면 칭찬과 함께 음식을 주었던 기억이 뇌리에 박혀 밥이 나오는 모든 대상을 향해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


덩치는 작지만 밥을 먹겠다는 의지만큼은 누구보다 컸던 레드 푸들 강아지의 귀여운 도전은 결국 집사의 웃음보를 터뜨리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자동 급식기 앞에서 두 발 모으고 비는 똑똑한 푸들 / instagram_@azch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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