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물고기 사냥해 식사 중인 줄 알았던 표범에게 정말 깜짝 놀랄만한 '반전 상황'

BY 하명진 기자
2025년 12월 12일

애니멀플래닛@londolozigamereserve


깊은 숲속, 진흙으로 뒤덮인 물가에서 포착된 한 표범의 모습은 사냥의 달인이라는 명성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듯 보였습니다. 


날카로운 눈빛과 은밀한 움직임으로 먹이를 낚아채는 이 맹수는 육상 동물뿐 아니라, 물속의 먹잇감도 놓치지 않는 탁월한 사냥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고양이과 동물 중 물을 싫어하는 종이 많은 것과 달리, 표범은 능숙하게 물가나 얕은 물 속에서 사냥을 감행하는 몇 안 되는 동물입니다.


애니멀플래닛@londolozigamereser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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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표범은 진흙탕 물가에 몸을 낮춘 채, 마치 먹잇감을 꽉 붙잡고 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어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아마도 재빠른 물고기를 낚아채 그 자리에서 식사를 즐기려는 것이라고 짐작했을 것입니다. 젖은 털과 진흙이 묻은 몸은 치열했던 물속 사냥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실제로 표범은 물고기나 작은 파충류까지 사냥하는 기회주의적 사냥꾼이며, 이 상황 또한 사냥 성공의 순간이라고 여겨졌습니다.


애니멀플래닛@londolozigamereser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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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잠시 후, 표범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던 이들은 놀라운 반전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이 맹수가 물고기라고 믿었던 그 검고 긴 물체가 사실은 사냥감이 아니라, 자신의 꼬리였던 것입니다. 


표범은 꼬리 끝부분을 입에 물고 마치 장난을 치듯, 혹은 무언가에 집중하듯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맹수답지 않은 이 뜻밖의 행동에 많은 분들이 의아해하실 것입니다. 


과연 표범은 왜 자신의 꼬리를 물고 있는 것일까요?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몇 가지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야생동물 행동 전문가님들의 견해에 따르면, 표범과 같은 대형 고양이과 동물이 자신의 꼬리를 무는 행위는 주로 다음과 같은 이유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첫째, 놀이 및 환경 자극 부족입니다. 어린 개체일수록 꼬리를 별개의 움직이는 물체로 인식하고 장난을 칠 수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londolozigamereserve


둘째, 꼬리 끝부분에 기생충에 의한 가려움이나 상처 등 불편함이나 통증이 있을 때 이를 해소하기 위해 씹는 행동이 과해질 수 있습니다. 


셋째, 사냥 실패나 환경 변화 등 스트레스를 받을 때 긴장감을 해소하기 위한 전위 행동(Displacement Behavior)으로 꼬리를 물거나 과도하게 그루밍을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경우, 젖은 꼬리를 물고 있는 표범의 모습은 단순한 놀이나 진흙으로 인한 가벼운 자극일 가능성이 가장 크지만, 야생에서의 맹수에게도 스트레스나 불편함은 흔한 일임을 상기시켜줍니다.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는 표범의 모습 뒤에 숨겨진 의외의 행동은 자연의 세계가 늘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알려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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