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댕댕이' 너무 좋아했던 아기가 새벽마다 엄마 몰래 한 행동

BY 하명진 기자
2025년 12월 13일

애니멀플래닛Kennedy News & Media.


매일 아침, 아이 방에서 발견하는 예상치 못한 장면에 엄마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분명 침대에 잠들었던 아이가 아침이 되면 강아지와 함께 바닥에서 단잠을 자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사랑스러운 아기는 두 살이 채 되지 않은 찰리라는 이름의 아이입니다. 


찰리는 평소 반려견인 골든 리트리버를 너무나 좋아해서 잠시도 떨어지려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심지어 잠자리에 들 때조차도 강아지 곁을 떠나지 않으려 했지요.


애니멀플래닛Kennedy News & Media.


하지만 위생과 안전 문제로 인해 부모님은 아이를 침대에, 강아지를 바닥에 각각 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모님은 찰리가 침대에 누워 완전히 잠이 들 때까지 기다린 후 조용히 방을 나섰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며칠이 지나자 아침에 방에 들어가면 찰리와 강아지가 항상 바닥에 나란히 누워 잠들어 있는 모습이 반복되었습니다. 


이에 부모님은 아이가 잠든 후 밤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관찰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다음 날 새벽, 카메라에 녹화된 영상을 확인한 부모님은 폭소를 터뜨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Kennedy News & Media.


영상에는 아이의 부모님이 방을 나가자마자, 잠들었던 찰리가 침대에서 조심스럽게 일어나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마치 비밀스러운 임무라도 수행하듯 침대에서 내려와 바닥에 누워 있는 강아지 곁으로 다가갔습니다.


찰리는 강아지의 커다란 몸에 기대어 눕거나, 강아지를 꼭 껴안고 편안하게 잠을 청했습니다. 


아마도 강아지의 털에서 느껴지는 따뜻함과 폭신함, 그리고 익숙한 심장 소리가 찰리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아늑하고 안전한 잠자리였던 모양입니다. 


부모님은 둘이 이렇게 깊고 애틋하게 서로를 의지하며 잘 지낼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합니다. 이 모습을 볼 때마다 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고 하네요.


애니멀플래닛Kennedy News & Media.


사실 이 강아지는 원래 다른 장소에서 잠을 잤는데, 찰리가 태어난 이후부터는 찰리의 침대 밑을 떠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부모님은 혹시 강아지가 딱딱한 바닥에 있는 것이 안쓰러워 쿠션까지 깔아주며 잠자리를 만들어주었답니다. 


어쩌면 강아지는 아기가 잠버릇에 침대에서 떨어질까 봐 자발적으로 침대 밑의 '안전 쿠션' 역할을 자처했던 것은 아닐까요?


서로에게 가장 편안한 존재가 되어준 아기와 강아지 커플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우정은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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