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인형 뽑기했는데 '진짜 고양이'가 나왔어요"

BY 하명진 기자
2025년 12월 08일

애니멀플래닛Joilson Francelino @jofrancelino


최근 한 남성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인형을 뽑으려다가 뜻밖에도 살아있는 고양이를 '득템'한 황당하고도 따뜻한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믿기 힘든 해프닝은 브라질의 한 지역 휴게소에서 발생했습니다. 주인공은 여행 중이던 펠리페 산토스 씨였습니다. 


펠리페 씨는 장거리 운전 중 잠시 쉬어가기 위해 아내와 함께 휴게소에 들렀습니다. 간단한 식사를 마친 후, 그는 시간을 보낼 겸 아케이드 코너에 설치된 인형 뽑기 기계 앞으로 향했습니다.


펠리페 씨는 가볍게 동전을 넣고 집게를 조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조작은 꽤 능숙했습니다. 



집게가 가장 마음에 드는 인형 위로 정확히 이동하는 순간, 옆에서 지켜보던 아내는 이 성공적인 시도를 놓치지 않으려고 휴대폰 카메라를 켜고 녹화 버튼을 눌렀습니다.


집게가 인형을 꽉 잡고 올라가더니, 이윽고 상품이 떨어지는 투입구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인형이 '툭' 소리와 함께 투입구에 떨어지자, 모두가 인형을 확인하려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인형 대신 주황색 고양이 한 마리가 쏜살같이 튀어나온 것입니다! 펠리페 씨 부부는 물론,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Joilson Francelino @jofrancelino


알고 보니, 이 녀석은 평소 이 휴게소에 살던 길고양이였는데, 낮잠을 즐기기 위해 인형들 사이의 따뜻한 공간을 찾아 기계 안으로 들어갔다가 깊은 잠에 빠져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마침 인형이 떨어지는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자마자, 본능적으로 투입구 밖으로 나온 것이었죠.


털이 복슬복슬한 고양이는 기계 밖으로 나와서도 도망가지 않고 펠리페 씨 부부 주위를 여유롭게 어슬렁거렸습니다. 


심지어는 기지개를 켜며 스트레칭까지 하는 대담함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펠리페 씨는 "지금까지 인형 뽑기를 많이 해봤지만, 이런 보물은 처음"이라며 고양이를 품에 안아 올렸습니다.


펠리페 씨는 이 만남을 운명이라 여기고 고양이를 입양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고양이는 이미 휴게소 직원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마스코트였다고 합니다. 


펠리페 씨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고양이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지만, 이 특별한 순간을 담은 영상은 온라인에서 큰 웃음과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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