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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수북이 쌓인 차가운 거리, 몸을 잔뜩 웅크린 채 쓰러져 있는 듯 보였던 강아지 한 마리.
이 작은 생명을 구조하려던 순간, 사람들은 녀석의 따뜻한 품속에서 또 다른 가여운 생명들을 발견하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오늘처럼 함박눈이 쏟아지던 날, 캐나다 온타리오주 채텀켄트(Chatham-Kent)의 도로를 지나던 한 시민이 눈 속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유기견 한 마리를 목격했습니다.
강아지는 매서운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몸을 둥글게 말고 있었습니다. 시민은 지체 없이 강아지를 구하기 위해 지역 동물보호소에 구조 요청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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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강아지에게 다가가는 순간, 녀석이 감싸 안고 있던 털 속에서 아주 작은 새끼 고양이 다섯 마리가 움직이는 것이 포착되었습니다.
강아지는 영하의 추위 속에서 자신의 온몸으로 고양이들을 감싸 안아 동사하지 않도록 지키고 있었던 것입니다.
구조되어 보호소로 옮겨진 강아지는 오랜 시간 굶주렸던 탓에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였습니다. 새끼 고양이들 역시 강아지의 털에 옮겨 붙은 벼룩 등에 의해 피부병을 앓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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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조차 굶어 죽을 위기에 처해 있었고, 고양이들에게서 피부병을 옮을 위험까지 감수하면서도, 이 강아지는 오직 작은 생명들을 살려내겠다는 일념으로 그들을 자신의 품 안에 품고 버텨낸 것입니다.
구조센터는 이러한 숭고한 희생을 보여준 강아지의 이야기를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세상에 공유했습니다.
그러자 미국 텍사스, 캘리포니아뿐만 아니라 유럽, 호주 등 전 세계에서 이 강아지와 새끼 고양이들을 한꺼번에 입양하고 싶다는 수백 통의 문의와 편지가 쇄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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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센터는 강아지와 고양이들이 이 특별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입양 보내기를 간절히 희망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가정 환경과 각 생명체의 건강 상태 등 여러 문제로 인해, 결국 아쉽게도 이들을 각기 다른 새로운 가정으로 입양 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전해졌습니다.
추위 속에서 아기 고양이들을 온몸으로 지켜낸 강아지의 이야기는 1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따뜻하고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