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ijiahao
"이 녀석... 혹시 누구세요?"
오랜만에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뵙기 위해 시골집에 도착한 한 남성은, 눈앞에 나타난 강아지의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가 마주한 것은 온몸에 흙과 먼지를 뒤집어쓴 채 털이 엉망이 된, 흡사 떠돌이 개를 연상시키는 누더기 상태의 강아지였습니다.
놀랍게도 이 녀석은 평소 깔끔하게 관리된 털과 세련된 외모를 자랑하던 그의 반려 푸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매체 'toquoc'에서는 바쁜 개인 사정으로 인해 잠시 시골 부모님 댁에 맡겨야 했던 반려견을 석 달 만에 다시 만났을 때, 주인이 경험한 경이로운 현실을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공개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인 중국인 남성은 실연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평소 바라던 반려견을 입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는 신중한 고민 끝에 영리하고 애교가 많은 품종인 '푸들'을 새로운 가족으로 맞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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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들을 가족으로 맞이한 후 정성을 다해 돌보았으나, 연말이 되자 업무가 폭증하면서 부득이하게 장기간 강아지를 맡아줄 보호자를 찾아야 했습니다.
다행히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서 그의 푸들을 기꺼이 맡아주셨고, 덕분에 남성은 마음 편히 일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떨어져 지내는 동안 남성이 걱정되어 시골집에 전화할 때마다 부모님은 “아주 건강하고, 잘 먹고, 동네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놀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으니 염려 말라”고 안심시켜주셨습니다.
마침내 출장과 고된 업무로 정신없이 보낸 3개월의 시간이 흘렀고, 남성은 가장 그리웠던 반려견을 만나기 위해 서둘러 고향 집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고향집에 도착한 남성이 눈앞에서 마주한 것은 그의 예상과는 완전히 다른 현실이었습니다.
도시에서 미용을 마치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던 그 강아지는 온데간데없고, 마치 야생에서 막 돌아온 듯한, 털이 떡져버린 누더기 모습의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며 그를 반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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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시골에서 보낸 석 달 동안 우리 강아지는 겉모습은 물론이고 성격까지 완전히 변했습니다"라며 "부모님께서 정말 사랑으로만 '방목'하며 키우셨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라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이어서 "집에 있는 동안 강아지가 조용히 사라질 때마다 몰래 따라가 보니, 이웃집 강아지들과 어울려 하루 종일 진흙밭을 뒹굴며 신나게 놀다 돌아오더군요"라며 "외모는 거칠어졌지만,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살면서 성격은 훨씬 활발하고 밝아진 것 같았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남성은 "다시 도시로 데려가 키우고 싶었으나, 집으로 떠나기 전 녀석이 왠지 모르게 슬픈 표정을 짓는 듯했습니다"라며 "자유로운 생활을 하다 다시 좁은 집에 갇혀 지내는 것을 답답해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 깊이 고민했습니다.
결국, 녀석의 행복을 위해 부모님께 계속 맡겨두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